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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홍의 클로즈업] 故 김새론 유족 '김수현 탓', 분노 방향이 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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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전 가장 가까이서 소통한 '두 남자' 전 남친과 남편 '내막'은...
"덮어야할 고인의 사적 영상과 메시지 폭로, 납득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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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은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으며, 고인이 제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예원 기자




[더팩트ㅣ강일홍 기자] 지금 연예가의 가장 핫한 이슈는 다름 아닌 글로벌 스타배우 김수현입니다. 故 김새론의 죽음 이후 불거진 논란 속 향방에 전 세계 한류팬들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주 김수현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된 지 20여일 만에 대중 앞에 직접 나서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안타깝게도 여론은 크게 반전되지 않는 모양새입니다.

김수현은 단독 기자회견을 갖고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으며, 고인이 제 소속사의 채무 압박으로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불의한 의도나 공격에 타협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TV로 생중계된 가운데, 감정에 북받쳐 울먹이는 모습을 보며 저마다 생각이 달랐을텐데요.

유족 측이 유튜브 채널 가세연을 통해 제기해 논란이 된 쟁점은 두 가지입니다. '김수현이 김새론과 미성년자이던 시기에 교제했느냐'와 '김새론이 1년전 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7억원을 일괄 상환하라는 내용증명(김새론 대신 부담한 드라마 제작사 피해금)을 받고 심리적 압박을 받아 죽음에 이르렀느냐'에 대한 공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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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가 주변에 쏟아지는 각종 사건 사고들은 여론의 향방에 매우 민감하고, 그만큼 판단과 대응이 어렵다. 아래 사진은 홈플러스의 건물 외벽에 김수현의 광고가 붙여져 있다. /서예원 기자


'솔직함과 일관성'의 원칙 공감, '맞다 틀리다' 진위 공방보다 중요

논란은 '반박' '재반박'으로 이어져 확전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똑같은 사안인데도 바라보는 입장 차이가 워낙 판이하기 때문입니다. 외견상 유족 측은 '교제사실을 인정한 뒤 사과하면 된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소속사 측은 가세연에 의한 유족 측의 폭로는 다분히 다른 의도가 있다고 말합니다. 그 근거 역시 일부 조작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합니다.

단순 공방을 넘어 이미 법적 대응으로 맞선 마당에 '맞다 틀리다'를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습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나고 없습니다. 故 김새론을 기억하는 대중은 배우로 활약하던 순간만을 예쁘게 기억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고인의 감추고 싶은 사적 영상이나 문자 메시지를 다른 사람도 아닌 유족이 앞장서 폭로하고 있습니다. 납득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명분 없는 폭로가 타당해보이지 않은 이유는 또 있습니다. 하필이면 그 폭로 플랫폼이 사이버레커 유튜브 채널이란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연예계는 김건모 김성령 등 악의적 폭로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습니다. 죽음이라는 극단의 상황에 내몰리기도 했습니다. 배우 故 이선균이 사망한 뒤 그의 사생활을 폭로한 가세연이 비난받은 것은 바로 엊그제 같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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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위를 위해 원칙을 벗어나면 잠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어도 공감을 얻기 어렵다. 사진은 김수현(오른쪽)이 tvN 새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제작발표회 당시 동료배우 김지원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예원 기자


배우 故 이선균 사망 직후 '악의적 사생활 폭로' 가세연 '비난'...고인을 진심으로 아끼는 길 찾았으면

연예가 주변에 쏟아지는 각종 사건 사고들은 여론의 향방에 매우 민감하고, 그만큼 판단과 대응이 어렵습니다. 물론 원칙은 있습니다. 솔직함과 일관성입니다. 안위를 위해 원칙을 벗어나면 잠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어도 공감을 얻기 어렵습니다. 형제다툼을 벌인 박수홍은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양보하고 타협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원칙을 포기하지 않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故 김새론의 유족 측이 김수현 측과 진실공방을 벌이면서 슬그머니 비켜간 부분도 있습니다. 고인한테는 죽기 직전 가장 가까이에서 소통했던 '두 남자' 전 남친 K씨와 전 남편 A씨인데요. 전 남친 K씨와 주고받은 문자 소통을 보면 김새론이 정작 힘들어 했던 건 짧은 결혼 기간의 악몽, 그리고 가족들과의 단절에 대한 심리적 좌절감이 매우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뒤늦게 '과거의 남자' 김수현 탓으로 돌린 것은 그래서 생뚱맞습니다. 아마도 김새론의 생전 입장이라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억하심정을 표출하는 폭로라면 적어도 유족의 입장에선 옳은 방향이 아닙니다. 정도를 크게 벗어났고 타당한 원칙도 아닙니다. 마음은 아프지만, 이쯤 해서 세상을 떠난 고인을 진심으로 아끼고 위로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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