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 수리남 파라마리보를 방문해 찬 산톡히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3.2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미국은 남수단 정부가 추방된 자국민을 빨리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에 적법하게 머물고 있던 모든 남수단인의 비자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와 BBC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국무부는 남수단 여권 소지자가 보유한 모든 비자를 취소하고 남수단 여권 소지자의 미국 입국을 막기 위해 추가 발급을 막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모든 국가는 미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가 자국민을 추방하려고 할 때 적시에 자국민의 귀환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비자 취소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러면서 "남수단이 전적으로 협조할 때 이러한 조치를 검토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남수단에서는 2013년 내전이 발생해 5년간 이어졌다. 2020년 과도 정부가 출범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소수 민족 간 충돌과 각종 폭력 사태가 계속되며 치안은 여전히 불안정한 상황이다.
이에 2023년 조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 남수단인들에게 임시 보호 지위(TPS)를 발급했고, 이는 내달 3일 만료될 예정이었다. TPS는 미국이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으로 안전하게 귀국할 수 없는 외국인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TPS로 미국에 머무는 이민자들은 추방 위기에 처한 실정이다. 1월 트럼프 행정부는 60만명 이상의 베네수엘라인들에 대한 TPS를 취소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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