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지지층에 "위대한 역사로"…민주당 "안위 위해 선동"

<앵커>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6일) 또 메시지를 냈습니다. 선고 직후에 나왔던 입장문보다 분량은 길었지만, 이번에도 결과에 승복한다는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지지해 온 사람들만을 향해서,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첫 소식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파면된 지 사흘째.

대통령 관저에서 칩거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늘, 탄핵심판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메시지를 냈습니다.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했던 그제 입장문에 이어 2번째로, 이번에는 수신 대상을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으로 국한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며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메시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청년'이라는 단어를 3번 썼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청년 여러분"이라며 "자신감과 용기를 가져달라, 대통령직에선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고 적었습니다.

오늘 메시지는 앞으로 대선 과정에서 지지층의 결집을 기대하는 마음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불복하는 것이냐며 자신의 안위를 위해서 극렬 지지층을 선동해 폭주를 이어갈 셈이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늘 메시지에서도 윤 전 대통령은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뜻을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은 가운데, 메시지를 전한 법률대리인단은 해석은 자신들의 몫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남일)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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