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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 '이 음식' 먹다가 입 안 이상해서 보니 "암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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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잦은 훠궈 섭취로 구강암 진단 사례
중국식 샤부샤부인 훠궈를 즐겨 먹던 중국 여성이 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시아경제

훠궈. 게티이미지


최근 중화망 등 중국 현지 언론은 40대 여성 왕모씨가 1주일에 4번 훠궈를 먹을 정도로 훠궈를 즐기다가 입안 곳곳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반점이 생겼고, 병원에서 구강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왕씨의 입 안 곳곳에 생긴 정체를 알 수 없는 흰색 반점은 시간이 지나자 혀와 뺨 안쪽 표면, 입천장 등까지 퍼졌다.

심한 구내염인 줄 알고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제2 병원을 찾은 왕씨는 병원에서 구강암 진단을 받았다. 쉬한펑 장쑤성 난징시 제2병원 종양학과 주임은 "맵고 뜨거우며 자극적인 음식이 입 안의 점막을 자극해 흰 병변이 생겨나고, 병변이 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사람의 입 안은 60도 이하의 온도에서 견딜 수 있는데, 왕씨는 120도까지도 치솟는 뜨거운 훠궈를 즐긴 탓에 구강 점막에 반복적으로 자극됐다는 설명이다. 쉬 주임은 "매년 약 100건의 구강암 환자를 치료하는데, 흡연과 음주뿐 아니라 훠궈를 즐겨 먹은 게 원인이 된 사례도 적지 않다"며 "구강 점막이 자극을 받으면 두꺼워지면서 자극에 둔감해지고, 더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서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라고 강조했다.

구강암은 입안이나 혀, 잇몸, 볼, 입천장, 턱뼈 등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전체 암 발생률에서 3~5% 정도를 차지하는 희소 암이다. 구강암 초기에는 통증이 없거나 증상이 미미해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더라도 구내염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그냥 지나치기 쉽다.

우리나라에서도 구강암 환자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립암센터 국가암등록통계를 보면 2021년 구강암 신규환자는 4371명으로, 2016년 3623명 대비 20.5%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3159명, 여성이 1212명이다.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 발생해 통상 1~2주 안에 사라지는 구내염과 다르게 구강암은 2~3주 동안 구강 내 궤양(입병)이 지속된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구강 내 특정 부위의 지속적인 출혈, 갑작스러운 치아 흔들림, 지속적인 구강 내 이물감, 턱이나 입술이 얼얼함, 치아나 턱 주변 통증, 구강 점막 변색 또는 착색 등이 있다.

구강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흡연이나 음주·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을 비롯해 왕씨의 사례처럼 잘못된 식습관이나 영양결핍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강암 예방을 위해서는 구강 위생관리에 꾸준히 신경 쓰고 금연과 금주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손상된 구강 점막에 발생한 상처가 구강암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주기적 검진이 필요하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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