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독일 베를린국제영화제 '미키17' 상영회에서 인사를 하러 나선 봉준호 감독과 주연 배우 로버트 패틴슨./로이터연합뉴스 |
봉준호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미키17’이 북미 개봉 불과 한 달 만에 디지털 플랫폼에 풀린다. ‘미키17’은 저조한 흥행으로 8000만달러(약 1170억원) 안팎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미국 매체들은 보도했다.
지난달 7일 북미에서 개봉한 ‘미키 17’은 7일부터 아마존 프라임 등에서 서비스된다. ‘미키17′은 봉 감독의 아카데미 수상작인 ‘기생충‘(2019) 이후 첫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누적 매출은 손익분기점인 3억달러(약 4400억원)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통계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5일까지 ‘미키17’의 글로벌 매출은 1억2237만달러(약 1800억원)이다. 미 엔터테인먼트 전문지 버라이어티는 “‘미키17’의 추정 손실액은 7500만~8000만달러”라고 보도했다.
‘미키17’의 국내 흥행도 기대에 못 미친다. 개봉 36일째인 5일까지 누적 관객 300만명을 넘지 못했다. 이 같은 성적은 최근 흥행작인 ‘소방관‘에 비해서도 저조하다. 창고 영화 오명에 주연배우 음주 논란까지 있었던 ‘소방관‘은 개봉 24일째 300만명을 넘겼다. 게다가 ‘소방관‘은 전국 상영관을 차지한 비율인 좌석점유율이 20%대였으나 ‘미키17’은 60%에 육박했다는 점에서 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멀티플렉스 관계자는 “이 정도로 성적이 안 좋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정선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