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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 사라졌다...스스로 먼저 언급하던 ‘2년 전 리버스 스윕’ 악몽도 “이젠 그 얘기 하고 싶지 않아”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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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완전 사라졌다. 3차전을 앞뒀을 때만 해도 두 시즌 전의 사상 초유 ‘리버스 스윕’ 패배 얘기도 스스럼없이 했지만, 이제는 언급조차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이제는 진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다. 흥국생명이 2년 만에 또 한 번의 ‘리버스 스윕’의 악몽을 마주하고 있다. 해결책은 딱 하나. 5차전을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4차전에서 정관장에 세트 스코어 2-3(25-20 24-26 36-34 22-25 15-12)으로 패했다.

인천 안방에서 1,2차전을 모두 잡아낼 때만 해도 시리즈가 싱겁게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2차전은 세트 스코어 0-2로 몰린 상황에서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면서 극적으로 이겼기에 흥국생명의 분위기가 한껏 더 오르는 모양새였다.


무대를 대전으로 옮긴 지난 4일 3차전. 경기를 앞두고 가진 사전 인터뷰 때만 해도 아본단자 감독이 먼저 2022~2023시즌에 도로공사에게 당한 2승 뒤 3연패의 충격적 패배에 대해 먼저 얘기할 정도였다. 당시 아본단자 감독은 “오늘 이기고 싶지만, 2년 전 일도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라고 생각하며 경기 하나하나를 생각하겠다”라면서도 “물론 2년 전과 지금 우리 팀은 아예 다른 팀이다. 김연경을 빼면 선수단 면면도 다 바뀌었다. 우리는 새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3차전도 1,2세트를 먼저 따내며 챔피언 등극에 단 한 세트를 남겨놓았던 흥국생명이지만, 이후부터 거짓말 같이 경기력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반대로 말하면 시리즈 패배 위기에 놓인 정관장의 초인적인 집중력에 흥국생명이 흔들리고 있는 모양새다. 3차전 3,4,5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4차전마더 풀 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이제는 리버스 스윕의 악몽이 바로 눈앞에 다가온 아본단자 감독과 흥국생명이다.


4차전을 마친 뒤 ‘패장’ 인터뷰에 임한 아본단자 감독은 “2년 전 이야기를 굳이 하고 싶지 않다”라며 언급을 피했다. 이어 “그때와 비교해 팀이 달라졌다. 우리가 지든 이기든 2년 전과 같은 건 없다. 메가와 부키리치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다. 하루씩만 쉬고 경기하다 보니 모두가 지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5세트도 기선을 제압한 것은 흥국생명이었다. 세트 중반까지 10-7까지 앞서나갔지만, 정관장 세터 염혜선의 절묘한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며 연속으로 5점을 내주며 승기를 빼앗겼고, 결국 5세트를 12-15로 내주고 말았다. 아본단자 감독은 “5세트에서 이길 기회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졌다. 챔프전에서는 선택에 따라 큰 차이를 만들어낸다. 중요한 순간에 우리가 부족했다. 더 강해져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더 잘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 내적으로 보면 흥국생명의 가장 큰 고민은 김연경이 후위로 빠졌을 때 팀 전체적인 공격 생산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묻자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에게 백어택을 주거나 미들 블로커들을 활용해야 한다. 해결책들은 있는데, 결국 이를 행하는 건 선수들이다. 어쨌든 해결책은 갖고 있다”고 답했다. 피치의 공격력이 챔프전 들어 다소 난조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난 지도자일뿐, 마술사가 아니다. 이런 챔프전의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있다. 그런 게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5차전에서는 우리 팀의 태도나 색깔이 더 나왔으면 한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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