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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쇼크'에 오일머니도 휘청…중동 증시, 코로나 이후 최악

이데일리 이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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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증시 최대 6% 하락
아람코 시가총액 131조 증발
증산 계획에 유가 이틀새 13% 폭락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중동 주요국 증시가 6일(현지시간) 유가 급락과 글로벌 무역전쟁의 우려가 겹치면서 2020년 팬데믹 초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야드 킹 압둘라 금융지구(KAFD)에 있는 아람코 타워(사진=AFP)

리야드 킹 압둘라 금융지구(KAFD)에 있는 아람코 타워(사진=AFP)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주요 증시는 지난 4일 휴장으로 이날 관세 충격을 일제히 반영하며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슬람교에선 금요일을 가장 신성한 날로 여기고 있어 대부분 중동 국가에선 주말이 금요일, 토요일이며 평일은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다.

이날 사우디 증시는 장중 한때 6.1% 급락했고, 카타르와 쿠웨이트도 각각 5.5% 이상 하락했다.

특히 세계 최대 석유 수출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900억 달러(약 131조5000억원)가 증발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이번 중동 증시 급락은 지난주부터 전 세계 금융 시장을 덮친 ‘관세 쇼크’의 여파라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1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전격 발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경기 둔화 우려를 확산시켰다. 관세 공포에 질린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확대 가능성을 의식하며 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몰리고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욕에 상장된 기업들의 시총은 지난 3~4일 이틀간 1경원 가까이 사라지는 등 전 세계가 경기 침체를 뜻하는 ‘R의 공포’에 휩싸였다.

여기에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5월부터 시장 예상을 웃도는 규모의 증산 계획을 깜짝 발표하면서 국제 유가는 지난 3~4일 이틀 동안 13% 폭락했다. OPEC+의 8대 주요 산유국은 지난 3일 회의를 통해 5월부터 하루 총 산유량을 41만1000배럴 규모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4만배럴)를 약 3배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재정은 유가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유가 하락은 국가 재정과 경제 운영에 심각한 부담을 가져올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재정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이상이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라크 또한 유가가 90달러를 넘어야 재정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으며, 카자흐스탄은 115달러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IMF의 추산이다.

그러나 최근 브렌트유는 70달러대까지 하락해 이미 사우디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비전 2030’ 핵심 프로젝트 일부를 축소하거나 지연시키는 상황에 부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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