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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제공 |
사업가 겸 헬스 유튜버 고(故) 김웅서 씨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사망 전 그의 사실혼 배우자와 나눈 녹취록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헬스 유튜버이자 수십 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회사 대표로 승승장구하던 김씨의 사망에 감춰진 비밀을 추적했다.
이어 그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는 고인이 동업자를 저주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유서가 올라왔으나 4분 만에 삭제되며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해당 유서를 삭제한 이는 고인과 사실혼 관계였던 A씨였다.
A씨는 고인의 극단 선택 원인에 대해 "명예와 돈에 대한 압박감 때문인 것 같다. 전처와 이혼 소송에서 재산분할이 8억 원이 나왔다. 동업자가 압류 건 것 때문에도 엄청 힘들어했다"라며 "그때부터 죽고 싶다고 얘기했다"라고 주장했다. 유서를 삭제하고 '사고사'라고 밝힌 것도 고인에 대한 불미스러운 소문이 번질까 봐 그랬다는 것이 A씨의 설명이다.
또한 A씨는 그동안 고인이 극단 선택을 자주 암시해 말리고 경찰에도 신고한 적 있다며 "사망 전날 아들과 함께 김씨와 밥을 먹었다. 이후 행여 나쁜 생각하지 않게 김 씨를 설득했다. 그리고서 집에 보냈다.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이제 진짜 간다. 안녕'이라는 문자가 와 있었다. (죽음을) 직감했다. 바로 고인이 있는 곳으로 가서 발견하고 신고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인의 휴대폰을 손에 갖게 된 김웅서의 부친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1700개의 통화 녹음을 복원했다. 그중 아들과 A씨의 통화 녹음 430개를 모두 들은 부친은 A씨가 고인의 자살을 방조하는 듯한 말을 여러 번 했다고 전했다.
부친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죽고 나서 고마운 일이지" "죽기 전에 핸드폰 비밀번호 풀고 가라" "오빠 시계 중에 아들이 뭘 가졌으면 좋겠냐" "부고" 등의 내용이 있었다.
고인의 부친은 "이건 자살 방조"라며 "김씨가 죽기 전 남긴 메시지에는 A씨에 대한 원망이 분명히 담겨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김씨는 자신의 재산을 둘째 아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유언공정증서를 남겼고, 유언 집행자로 A씨를 지정했다.
그러나 A씨는 "고인이 자기 마지막 가는 길 도와달라고 했다. 그래서 따르면서도 말리고 그랬다. 저는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유산에 초점 맞춘 게 아니라 오빠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객관적으로 계산해서 유증과 증여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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