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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스피는 3.62%, 코스닥은 0.92% 각각 하락했다. 전주 2600선을 내줬던 코스피는 지난주에는 2500선마저 내줬다. 코스닥도 680선대로 내려왔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시행 등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형 이벤트가 마무리됐다"면서 "큰 불확실성이 지나갔기 때문에 단기 흔들림은 있겠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정책 불확실성의 단기 정점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면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에 발표된 관세율이 국가별 관세 상한선임을 시사했고 행정명령에서도 협상을 통해 관세율 조정이 가능함을 명시했다. 협상 과정에서 관세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로 인한 전반적인 수요 및 글로벌 물동량 감소를 고려할 때 관세 영향이 제한적인 내수주(유통·편의점)나 관세 회피주(엔터·증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관세 발효 이후 국가별 협상 절차에 진입하면 오히려 관세 피해주(반도체·자동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와 의약품의 경우 상호 관세 품목에서는 제외됐으나 수입차 관세처럼 미국의 특정 업종·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지 여부를 확인한 이후에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360~2600선으로 제시했다.
이번주 주요 일정으로는 8일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올해 1분기 실적시즌이 개막한다. 10일에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중국 3월 CPI가 공개된다. 11일 미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미국 4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된다.
이 연구원은 "3월 FOMC의 키워드는 불확실성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실물경기에 미치는 불확실성과 의원들의 평가, 점도표와 경제전망에 담긴 의원들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관세 우려로 기대인플레이션이 상승했으나 3월은 실질적인 관세 부과 이전이고 최근 소매판매 등 수요 증가의 조짐은 없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 3월 CPI의 블룸버그 예상은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으로 상승세 둔화가 예상되는데 심리지표와 달리 하드데이터에서의 인플레이션은 우려만큼 상승하지 않는 것이 확인된다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진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 연구원은 "8일 삼성전자가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1분기 실적시즌의 포문을 여는데 최근 반도체 중심으로 선행 주당순이익(EPS) 반등 추세가 뚜렷하다"면서 "견조했던 반도체 수출과 업황 반등 가시화, 실적 불안심리가 완화되며 코스피 상승탄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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