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시장의 강자인 메가스터디교육이 지난해 유·초·중 및 고등 사업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했다. 대학편입학 시장을 공략하는 대학 사업이 전년 대비 18.5% 상승하면서, 매출 감소를 간신히 막았다. 사업 비중이 높은 고등 사업(61%)과 유·초·중 사업(23%) 매출이 감소해 메가스터디교육 향후 성장에 우려가 제기된다.
계열사 메가스터디는 신사업 분야인 레저사업이 2023년 대비 195% 높은 성장세를 보여, 기존 주력 사업인 교육사업 매출 비중을 넘었다. 교육 사업을 비롯한 그 외 사업이 정체를 보이는 가운데, 골프장 운영이 주력인 레저사업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메가스터디는 2015년 중·고등 온·오프라인 사업 부분을 인적분할해 메가스터디교육을 설립한 후 신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의 2024년 매출은 △유·초·중 사업 2207억원 △고등 사업 5792억원 △대학 사업 836억원 △취업 사업 580억원 △기타 사업 5억원 등 총 942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236억원, 당기순이익은 501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 2.9%, 47.6% 감소했다.
엠베스트, 엠베스트SE, 엘리하이, 엘리하이키즈 등이 주력인 유·초·중 사업 매출도 2023년 대비 다소 줄었다. 영업이익도 2024년 352억원으로 2023년 365억원 대비 감소했다. 유·초·중 사업도 타사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교육 상품이 늘어나면서, 경쟁이 과열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김영편입, 미대편입창조, 김영평생교육원 등과 같은 대학 사업 매출은 큰 폭으로 늘었다. 2024년 매출액은 836억원으로 2023년 705억원 대비 18.5% 늘었다. 전체 매출 비중도 2023년 7%에서 2024년 8%로 확대됐다. 상위권 대학으로 편입하려는 학생이 늘면서 편입 시장이 과거 대비 큰 폭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조은컴퓨터아카데미, 스토리뷰티아카데미 등으로 구성된 취업 사업 매출도 2023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식음료판매가 위주인 기타사업 매출은 전체에서 1% 미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입하려는 학생이 증가하고 성인들의 평생교육의 니즈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대학 사업은 앞으로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메가스터디는 지난해 매출 1342억원, 영업이익 237억원, 당기순이익 1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 24.6%, 130%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6.9% 줄었다. 메가스터디 매출 규모는 메가스터디에듀의 14.2%에 불과하지만, 당기순이익은 37.5%에 이르러 '알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사업 부문별로 가장 비중이 큰 사업이 기존 교육사업에서 레저사업으로 변경됐다. 레저사업 매출이 351억원으로 급증해 전체 비중 26%를 차지해 그동안 매출 비중이 가장 컸던 교육사업(25%)을 밀어냈다. 골프장 운영이 핵심인 레저사업은 매출 351억원을 달성, 2023년 119억원 대비 195% 큰 폭 성장했다. 매출 비중도 2023년 11%에서 2024년 15%P 증가했다. 올해도 레저사업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메가엠디, 메가로스쿨, 메가로이어스, 메가랜드 등 온·오프라인 강의 및 교재판매가 주력인 교육 사업 매출은 지난해 344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줄었지만, 비중은 레저 사업의 급부상으로 8%P 줄었다. 메가스터디 브랜드사용료, 땡스벤처스를 통한 신규사업투자, 부동산임대료 등으로 구성된 투자 및 기타 사업은 154억원으로 전년보다 18억원 규모 늘었다. 이 중 부동산 임대료가 114억원으로 투자 및 기타 사업 매출의 74%를 차지한다. 메가스터디북스, 땡스B 등을 다루는 출판 사업은 249억원으로 전년보다 9.2%, 급식사업은 278억원으로 2.5% 올랐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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