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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 보장만 따지면 하수” 상위 5% 연금 고수, 8배 더 벌어 어떻게? [예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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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연금 고수’ 계좌 분석해보니
작년 수익률 25.3%, 원금보장의 8배
40·50세대가 주도…TDF·美지수 ETF 담아
채권형 펀드로 안정성 챙겨...회사채+단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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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은행에 맡긴 퇴직연금으로도 증권사 못지않은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있다. 원금보장 상품만 고집하지 않고, ETF와 채권, TDF까지 적극적으로 활용한 ‘은행 연금 고수’들이다. 이들은 어떻게 연금을 굴렸을까.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증권만의 전유물이던 ETF, 은행 연금 고수들도 탑승”

고령화와 저출생으로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커지면서 퇴직연금 설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자산 안정성을 중시하던 은행권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ETF(상장지수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에 투자하며 수익성을 추구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은행권 퇴직연금 ‘상위 5%’ 고수들 역시 원금보장 상품보다 미국 지수 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적절히 조합해 고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은행권 연금 고수 수익률 25%
지난해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에서 은행권 원리금 비보장 상품 운용 수익률 1위를 기록한 하나은행을 통해 ‘연금 고수 상위 5%’의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연간 수익률은 25.3%에 달했다. 연 3%대인 원리금보장 상품보다 8배 이상 높았다. 5대 시중은행의 원리금 비보장 상품 평균 수익률(약 10%)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과다.

ETF와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연금 고수들과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자산을 묶어둔 가입자 간의 수익률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상위 5% 연금 고수들의 원리금 보장형 비중은 단 13.5% 수준에 그친다. 반면, 원금 손실 위험을 무릅쓴 실적 배당형 상품 비중이 86.5%에 달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펀드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연금을 굴린다는 것이다.

세대별로 퇴직연금 수익률이 높은 ‘연금 고수’를 살펴보면, 은퇴가 멀지 않은 중장년층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40·50세대가 64.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30세대는 24.5%, 60·70세대는 1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역 시기에는 해외 자산이나 TDF에 분산 투자해 수익과 안정성을 함께 추구하다가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원금보장형 상품 비중을 높여 자산을 보다 안전하게 운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美지수 ETF + 저평가 회사채” 투트랙
그렇다면 안정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추구하는 은행 연금고수들은 어떤 곳에 투자할까.

이들은 글로벌 증시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미국 시장에 적극 투자하는 전략으로 고수익을 챙겼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국 대표 지수인 나스닥100과 S&P500에 연동되는 지수형 ETF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TIGER미국S&P500 ▷ KODEX 미국S&P500 ▷TIGER미국나스닥100 순이다.

또한 4050 연금 고수들은 나이에 따라 자산 배분을 조정해주는 TDF 상품도 적극 활용했다. TDF는 생애 주기에 따라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절하는 상품으로, 은퇴 시점이 멀 때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가까워질수록 채권 비중을 늘린다.

대표적으로 이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45’는 2045년 은퇴를 목표로 구성된 상품으로, 최근 5년 수익률이 무려 79.5%(에프앤가이드 기준)에 달했다.

연금 굴리기는 수익성뿐만 아니라 안정성이 높은 상품도 골고루 담아 투자하는 게 핵심이다.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펀드 1~2위에는 저평가된 우량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우리하이플러스증권모투자신탁(채권)’과 단기채·전자단기채 등을 담아낸 ‘키움더드림단기채증권투자신탁(채권)’가 이름을 올렸다.

채권을 담아도 국채보다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를 선호했고, 만기가 짧은 단기채 펀드를 통해 금리 변동 등 시장 불확실성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습이 엿보였다.

“세대별 전략 달라야”
전문가들은 연금은 장기 운용이 기본인 만큼, 세대별로 투자 전략을 다르게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시한다.

먼저,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2030세대는 투자 여력이 크지 않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래의 시드머니를 준비해야 한다. 빅테크, 반도체 등 혁신 산업에 투자하는 ETF는 소액으로도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대안으로 추천했다.

연금 운용 여력이 생긴 40·50세대는 자산을 균형 있게 운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이직 시 수령한 퇴직금이나 만기 도래한 ISA 자금, 여유자금 등을 IRP에 납입해 세액공제 혜택을 챙기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투자 성향에 맞춰 적극투자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포트폴리오를 선택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직을 앞둔 은퇴예정자라면 안정적인 상품과 인컴형 자산에 집중해야 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간 최대 납입한도인 1800만원을 적극 활용해 은퇴자산을 마련하고, 연금계좌를 전략적으로 운용하면 은퇴 후 생활비 마련과 세금 절감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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