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충격으로 마이너스 성장" JP모건, 미국 경제 역성장 전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로 인해 올해 미국 경제가 역성장에 빠질 것이라고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전망했습니다.

JP모건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이전 1.3%에서 -0.3%로, 1.6%포인트 낮춰 잡았습니다.

지난 2년간 상대적으로 견조한 성장을 이어온 미국 경제가 관세 충격으로 인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실업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해 추가로 실업자가 200만 명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수정 전망했습니다.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앞서 지난 2일 상호관세가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1.5%포인트 올릴 수 있는 반면 개인 소득과 소비 지출을 억누를 수 있다며 "이 효과만으로도 미국 경제를 위험할 정도로 침체에 가까워지게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페롤리는 상호관세의 평균 실효세율이 23% 이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했던 1차 세계대전 발발 이전 시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분석했습니다.

JP모건의 브루스 카스만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도 투자자 노트에서 "올해 세계 경제 침체 확률이 40%에서 60%로 높아졌다"고 전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한다고 발표한 10%의 기본 관세는 현지 시간으로 5일 발효됐습니다.

한국 등 60여 개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오는 9일 발효됩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34%의 '맞불 관세'를 예고했습니다.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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