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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국서 "손 떼라! (Hands Off ) 반 트럼프 시위.. 50개 주 1200 개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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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취임후 몇 주일간 이민· 관세 정책 등 충격적 방식에 항의
연방공무원 감원 , 낙태금지, 성소수자 보호철폐 등 항목 끝없어
전국 대도시와 플로리다주 트럼프 골프장에서도 항의 집회 열려
뉴시스

[시애틀 ( 미 워싱턴주)= AP/뉴시스] 시애틀 시내의 반 트럼프 "손 떼라! " 시위대가 5일(현지시간) 시내 광장에서 트럼프대통령과 일론 머스크의 정책과 최근 행보에 대해 비난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2026. 04. 06.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전국의 50개 주 1200 곳에서 주말인 5일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에 반대하는 성난 군중이 대규모 집회와 시위, 행진을 이어 갔다고 AP통신을 비롯한 국내 매체들이 보도했다.

이 들은 전국 수십 개 대도시에서 시위와 행진을 벌이며 트럼프 취임 후 불과 몇 주일 사이에 일어난 관세 전쟁과 파괴적인 깜짝 정책 발언, 대규모 연방 예산 삭감과 연방 공무원 해고 사태 등에 대한 분노와 비난을 표출했다고 매체들은 전했다.

이른바 "손 떼라! (Hands Off!) 시위에는 전국에서 150개 이상의 큰 단체들이 참여했다. 각지의 인권 단체들, 노조들, 성 소수자(LBGT+) 보호 활동가 단체들, 재향 군인 단체와 각종 선거운동 단체들도 나섰다.

모든 집회와 행진은 평화적으로 진행되었고, 아직 체포된 사람들에 대한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워싱턴D.C.의 내셔널 몰에서 뉴욕의 맨해튼, 보스턴 시내와 여러 주의 주도 등 대도시에서도 수 천 명의 시위대가 도심을 행진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억만장자 파트너인 일론 머스크 정부 효율부 장관의 최근 정책과 행동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특히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며 극단적인 감원을 한 것과 관세 폭탄을 비롯한 각종 경제정책, 이민 정책, 인권 탄압, 낙태 금지 등에 대한 반대 구호가 가장 많이 터져 나왔다.

시애틀 시내에서는 이 도시의 상징인 스페이스 니들 첨탑 아래에 모인 시위대가 "과두정부 물리치자! "( fight oligarchy!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열었다.

시애틀 센터에 위치해 있는 높이 184미터의 이 탑은 1962년 세계 박람회를 위해 지어져 230만명이 관람했고 하루에 거의 2만명이 방문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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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P/뉴시스] 미 전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하는 "손떼라! "( Hands Off! )시위가 5일 열렸다. 사진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행진하는 반트럼프 시위대. 2025. 04. 06.


시위대는 트럼프 정부가 5천 여 명의 연방 공무원을 해고한 것, 사회 보장 제도 ( 메디케어, 메디케이드)의 거의 모든 직원을 해고해서 사실상 기관 자체를 폐쇄한 것, 이민에 대한 무차별 추방, 성 전환자에 대한 보호 철회, 건강보험 지급액 삭감 등에 강력히 항의했다.

트럼프의 자문역이자 테슬라, 스페이스X, 소셜 미디어 X의 소유주 ·경영자인 머스크가 새로 창설된 정부 효율부 장관으로 그 모든 칼질을 한데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머스크는 수 십억 달러의 국민 세금을 절감하는 정책이라며 이를 추진했다.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캠페인'의 켈리 로빈슨 대표는 내셔널 몰에서 열린 성 소수자 보호 폐기 정책 항의 집회에서 트럼프와 머스크를 비난했고 여기엔 민주당 의원들도 가세해 연단에 올랐다.

로빈슨은 "지금 트럼프 정부의 공격은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 개인적이며 감정적이다. 우리의 모든 출판물을 금지하고 에이즈(HIV)예방을 위한 예산도 삭감했으며 이 부문의 의사들, 교사들, 성소수자와 그 가족들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우리가 원하는 미국은 당신 네의 것이 아니다. 우리의 안전과 자유, 존엄과 기본 인권을 보호하는 미국, 일부 미국인이 아니라 전 국민을 보호하는 미국을 우리는 원한다"고 그는 말했다.

보스턴에서도 시위대는 " 우리 민주주의에서 손 떼라! " "우리 사회보장 제도에서 손떼라! "는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도 연설에서 자신과 자녀들을 포함한 시민들은 정부가 국민에게 협박과 위협을 일삼는 세상, 다양성과 평등을 공격하고 유린하는 세상에서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조부모와 같은 이민 가족들이 정부에 의해 자동으로 범죄자 취급을 받는 이런 세상에서 자라나는 것에 대해 거부한다"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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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취임 이후 정책과 관세 폭탄, 연방정부 예산 감축과 감원에 항의하는 집회가 5일 (현지시간 )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내에서 열리고 있다. 2025. 04. 06.


오하이오주 델라웨어 카운티의 컬럼버스 시청 앞에서 시위에 참가한 은퇴자 로저 브룸(66)은 레이건 대통령 당시부터 공화당원이었지만 최근 트럼프 때문에 전향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는 미국을 갈가리 찢어 놓고 있다. 이 정부의 미국은 통곡과 한탄의 나라이다"라고 그는 AP기자에게 말했다.

트럼프 골프장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에서 열린 항의 집회에도 수백 명이 참석해서 PGA 골프장 도로 양쪽에 도열한 채 지나가는 차들에게 트럼프에 반대하는 경적을 울려 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세인트 루시 항구에서 온 아처 모란은 " 트럼프 정부는 우리 사회보장 제도에서 손떼라! "면서 " 그들이 손을 떼야 할 목록이 너무도 길다..대통령 취임 후 이처럼 단기간에 이런 엄청난 항위 시위가 전국에서 폭발한 것도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한 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요일(6일)에 다시 골프를 치러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항의 시위에 대한 질문에 백악관은 "대통령의 입장은 확고 불변하다. 앞으로도 '자격 있는 사람들에게는' 사회 보장과 의료보험 등 모든 혜택을 제공한다. 하지만 민주당처럼 불법이민과 외국인들에게까지 사회보장과 메디케이드 혜택을 다 줄 수는 없다. 그렇게 되면 복지 제도와 미국 노인들에게 파산 만이 남게 될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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