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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떼!"…美전역서 최대 규모 反트럼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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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국정 운영 비판…'공무원 감축' 머스크도 함께 규탄
아시아투데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적 국정 운영을 규탄하는 시위대가 이번 시위의 타이틀인 '손 떼(Hands Off)'가 적힌 팻말을 들고 행진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아시아투데이 김도연 기자 = "손 떼"(Hands Off).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이후 벌이고 있는 일방적인 국정 운영에 반대하는 진보 진영 주도의 시위가 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벌어졌다.

AP 통신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토요일인 이날 민권 단체, 노동조합, 성소수자 권익 옹호 단체, 참전용사 단체, 선거운동 단체 등을 망라하는 150여 개 민간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미국 전역에서 1200건 이상의 시위와 행진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졌다. 이날 시위는 트럼프 2기 출범 2개월 반 만에 전국적으로 벌어진 최대 규모의 반(反)트럼프 시위였다.

워싱턴 D.C.내셔널몰, 뉴욕 맨해튼, 보스턴 커먼, 각 주 의사당 앞 등에서 수천 명의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정책을 규탄했다. 시애틀 스페이스 니들 아래에 모인 시위대는 '과두정치에 맞서 싸우자'는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의 자문역이자 신설된 '정부 효율성부' (DOGE) 수장을 맡아 정부 축소 계획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시위의 타이틀은 '손을 떼라'는 의미인 '핸즈오프'(Hands Off) 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핸즈오프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 축소, 경제 운영, 이민 정책, 인권 문제 등을 둘러싼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연방 공무원 대폭 감축, 사회보장국 지역 사무소 폐쇄, 일부 행정기관 사실상 해체, 이민자 강제 추방, 트랜스젠더 보호조치 후퇴, 보건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 삭감, 대규모 관세 드라이브 등의 조치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워싱턴 내셔널몰 집회에서는 시민단체 '휴먼라이츠캠페인'의 켈리 로빈슨 대표가 무대에 올라 트럼프 행정부의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우리 책을 금지하고,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예방 예산을 삭감하며, 의사·교사·가족의 삶을 범죄화하고 있다"며 "존엄성과 안전, 자유는 일부 사람들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누려야 할 권리"라고 강조했다.

보스턴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의 민주주의에 손대지 마라', '사회보장제도에 손대지 마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었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은 "우리 아이들이 위협과 협박이 정부 수단으로 활용되고, 다양성과 평등이 공격받는 세상에서 자라도록 둘 수 없다"며 "이민자인 그들의 할머니·할아버지가 범죄자로 간주하는 세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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