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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당내 경선 독주 굳히나…입지 좁아진 비명계 잠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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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대선 레이스 '이재명 독주' 양상…사법 리스크 부담 덜며 대세론 탄력
비명 '어대명' 기류에 셈법 복잡해져…이번주 경선 룰 놓고 샅바싸움 벌일 듯
뉴시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를 바치고 집무실로 이동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25.04.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확정하면서 조기 대선의 막이 올랐다.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독주 체제가 굳어질지 주목된다.

이 대표는 여야를 막론하고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된다. 윤 대통령 탄핵 정국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6일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는 이재명 대표가 34%로 가장 높았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9%로 뒤를 이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5%, 홍준표 대구시장 4%, 오세훈 서울시장 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각각 1%로 나타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만 18세 이상 10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서도 이 대표는 차기 대통령 적합도 조사에서 33%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갤럽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7%,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22.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그간 이 대표의 발목을 잡던 사법 리스크 부담도 덜었다. 지난달 대선 가도 최대 장애물로 여겨졌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며 불확실성을 걷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비호감 이미지, '비토론'이 과제다. 역대 대선의 캐스팅보트였던 중도·무당층은 윤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지만 이 대표에게도 쉽사리 마음을 내주지 않고 있다. 대선 주자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지만 30%대 박스권에 갇혀있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호감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강력한 팬덤만큼 그에 상응하는 적극 비토층이 존재해 중도 확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용진(왼쪽부터) 전 의원, 김경수 전 전남도사, 이재명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 더불어민주당 천막 농성장에서 열린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서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3.12. photo@newsis.com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서 비명(비이재명)계 잠재적 대선 주자들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민주당 안에서는 이 대표 외에 김동연 경기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박용진 전 의원, 김영록 전남지사, 전재수 의원, 김두관 전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의 경선 도전 가능성이 거론된다.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기류 속에 비명계 잠룡들의 셈법은 더 복잡해졌다. 이 대표가 사법 리스크 고비도 일단 넘기면서 당내 역학 구도 속 입지도 더욱 위축된 형국이다.

당장 이 대표를 견제하는 동시에 야권 대안 주자가 되기 위해 존재감과 선명성을 부각하기 위한 묘책을 찾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치게 됐다.

일단 비명계는 경선 룰과 관련, 오픈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를 요구하며 아성을 흔들어보겠다는 구상이다. 조국혁신당 등도 범야권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장하고 있다

경선 출마를 고심 중인 비명계의 한 인사는 "경선 룰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를 봐야 할 것 같다"며 "이 대표와 유의미한 경쟁을 할 수 있느냐를 판단해 출마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체급'을 키우기는커녕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그치면 안 나가느니만 못한 상황이 될 수 있다"며 "비명계 중 상당수는 경선 도전 자체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은 이번 주 경선을 위한 당규 등을 정비한 뒤, 2~3주 안에 후보 선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 대선 후보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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