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 김현민 기자 |
4일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 하이킥'에서 유 작가는 현 상황에선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라고 예측했다. 유 작가는 '다음 정권에서 할 일이 검찰개혁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질문에 "급선무는 경제"라며 "국민경제를 다시 정비하는 게 제일 급한 일이고 검찰 개혁은 돈 드는 일도 아니고 시간 걸리는 일도 아니다. 그렇게 큰 에너지를 쓸 필요도 없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이 됐다고 가정하면 민주당과 연합하고 있는 국회 의석수가 189석으로 지금까지 이런 대통령은 없었다"면서 "출발할 때부터 190석 가까운 의석의 지원을 받는 대통령에게 검찰개혁은 돈도 안 들고 시간도 별로 안 걸리는 쉬운 일이어서 신속하게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검찰은 완전히 기소만 담당하는 조직으로 가야 된다. 그 다음에 검사가 기소권을 편의적으로, 불법적으로 행사하는지 여부를 감시해야 한다"며 "그런 점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더 키워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검찰이 살아남기 위해 '우리가 대신 복수해 주겠다'며 다음 대통령을 유혹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유 작가는 민주당 측이 이것만 뿌리친다면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찰개혁을 쉽게 이뤄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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