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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청부사와 알 깬 토종 거포…'최강 쌍포' 레오-허수봉 현캐 정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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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왕조 주역 레오, 만 35세에 또 우승 축포
'미완의 대기' 허수봉, 국내 최고 공격수 자리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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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진행된 프로배구 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레오가 승리 후 환호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스1) 권혁준 기자 = 19년 만의 통합 우승에 트레블까지.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압도적 시즌을 보낸 데에는 이방인 '우승 청부사'와 잠재력이 폭발한 '토종 거포'의 활약이 절대적이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35)와 허수봉(27)의 쌍포는 막강 화력으로 리그를 지배했다.

현대캐피탈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1(25-20 18-25 25-19 25-23)로 이겼다.

내리 3경기를 잡은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 이어 챔프전까지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 열린 코보컵까지 올 시즌 트로피를 세 개 수집해 '트레블'도 완성했다.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최단기 1위 확정과 최다 승점 신기록을 세웠고, 챔프전에서도 3경기 만에 승부를 마무리하며 '완전무결'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의 압도적 화력을 이끈 건 레오와 허수봉이다. 둘 중 하나만 터져도 위력적이고, 둘 다 터지는 날엔 어느 팀도 당해낼 수 없는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레오와 허수봉은 정규리그 득점에서 각각 2위와 4위에 올랐고, 공격종합에선 4위, 3위, 오픈 공격에선 1위, 5위를 차지했다. 후위 공격도 레오가 4위, 허수봉이 2위였고, 서브는 레오가 4위, 허수봉이 3위였다. 공격 지표 대부분에서 둘이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것만으로도 그 위력을 실감케 했다.

챔프전에서도 활약은 계속됐다. 이들은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42점씩을 합작했다. 레오 25점, 허수봉 17점으로 올린 점수도 같았다.

3차전에서도 허수봉이 22점, 레오가 19점을 기록했다. 허수봉은 우승을 확정한 4세트 결정적인 밀어넣기 공격을 성공했고, 레오는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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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레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한항공의 카일 러셀-정지석 쌍포도 만만치 않은 위력을 보였지만, 공격 성공만큼이나 범실 개수도 많았다. 상대적으로 범실이 적었고, 결정적인 순간 활약을 펼친 레오-허수봉과의 결정적 차이였다.

레오는 현대캐피탈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우승 청부사'의 위용을 재확인했다.

삼성화재 시절 2번의 통합 우승과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와 통합 우승, 3번의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던 그는 지난 시즌엔 OK저축은행을 챔프전까지 이끌며 정규리그 MVP를 추가했다.

그리고 만 35세인 올 시즌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은 레오는 다시 한번 날아올랐다. 늘 단점으로 지목되던 불안한 리시브가 안정화됐고, 공격력은 여전했다. 30대 중반의 나이가 무색한 활약이었다.

정규리그에서 6661점으로 박철우(6623점)를 제치고 통산 득점 1위에 오른 레오는 트레블 달성과 함께 완벽한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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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허수봉. (KOVO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수봉도 결코 빼놓을 수 없다. 레오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혼자서 우승을 이끌 수는 없었고, 국내 거포 허수봉의 뒷받침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리고 허수봉은 단순한 '조력자'가 아니라 주역으로 자리 잡으며 레오와 함께 '쌍포'를 이뤘다.

남자 배구를 대표할 '거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크고 작은 부상 등으로 정체기를 겪었던 허수봉은, 올 시즌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했다.

특히 허수봉은 올 시즌 팀의 주장이라는 중요한 역할도 함께 했다. 만 27세로 많지 않은 나이지만, 중간에서 선후배를 아우르며 주장 완장에 걸맞은 리더십을 선보였다.

코트 안뿐 아니라 코트 밖에서도 허수봉의 공헌도는 대단했고, 결국 트레블이라는 최고의 결과를 맞이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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