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가끔 닭고기 먹고 달걀 먹어도…채식주의자 맞아요

0
댓글0
건강 상태, 가치관 따라 각기 다른 식단
생선·해산물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
유형에 따라 가금류·유제품 섭취하기도
평소 회사 후배들과 자주 밥을 먹는 회사원 김성훈씨(가명)는 얼마 전 채식주의자로 알고 있던 후배가 생선구이를 먹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후배와 식사 약속을 잡을 때마다 채식 메뉴가 있는 식당으로만 예약했는데 알고 보니 그는 해산물을 먹는 ‘페스코 베지테리언(채식주의자)’이었던 것. 채식주의자에도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며, 각자의 건강 상태와 가치관에 따라 각기 다른 식단을 따른다는 것도 알게 됐다. 베지테리언에는 어떤 유형이 있으며 어떤 음식을 먹을까?

경향신문

비건(Vegan)은 가장 엄격한 형태의 채식주의로, 동물성 식품을 일절 섭취하지 않는다. 육류, 생선뿐만 아니라 우유, 달걀, 꿀 등 모든 동물성 제품을 배제한다. 대신 과일, 채소, 곡물, 견과류, 콩류 등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한다. 최근에는 두부, 템페(인도네시아식 콩 발효 식품), 콩고기와 같은 식물성 단백질 등 대체 식품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비건 식단이 풍성해지고 있다. 채식주의자이지만 때론 육류를 먹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있다. ‘유연한 채식주의자’인 플렉시테리언은 기본적으로 채식을 지향하지만 개인의 판단이나 상황에 따라 육류나 생선을 섭취하는 유형이다. 타인과 함께 식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고기를 섭취해 다른 유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연한 식단이 특징이다.

경향신문

페스코 베지테리언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면서 생선과 해산물을 먹는 유형이다. 픽사베이


페스코 베지테리언(Pesco-Vegetarian)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따르면서 생선과 해산물을 먹는 유형이다. 생선을 통해 오메가-3 지방산과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연어 샐러드, 초밥, 해산물 파스타 등이 대표적인 메뉴다. 폴로 베지테리언(Pollo-Vegetarian)은 일반적인 채식 식단을 유지하면서 닭고기와 오리 같은 가금류를 먹는다. 하지만 ‘네 발 달린 동물’ 즉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은 먹지 않는다. 사람에 따라 해산물을 섭취하기도 한다.

경향신문

채식주의자 중에는 달걀과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등)을 모두 먹거나 일부만 먹는 유형도 있다.


락토 베지테리언(Lacto-Vegetarian)은 비건과 유사하지만, 유제품(우유, 치즈, 요거트 등)을 먹는다. 하지만 달걀과 육류, 생선은 먹지 않는다. 대표적 식단으로 치즈가 포함된 샐러드, 요거트 볼 등이 있다. 오보 베지테리언(Ovo-Vegetarian)은 달걀을 먹는 채식주의자다. 달걀은 먹지만 유제품과 육류, 생선은 먹지 않는 유형이다. 락토 베지테리언과 오보 베지테리언의 특성을 동시에 갖는 락토-오보 베지테리언(Lacto-Ovo Vegetarian)도 있다. 서양에서 가장 일반적인 채식 유형으로, 유제품과 달걀을 먹지만 육류와 생선은 먹지 않는다. 피자, 파스타, 팬케이크 등이 대표적이다.

경향신문

주로 과일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푸르테리언(Fruitarian)도 있다. 생과일, 견과류, 씨앗류, 일부 채소 등을 섭취하며, 뿌리채소(감자, 당근 등)는 식물의 생명을 해친다고 여겨 피하는 경우가 많다. 다소 극단적 유형으로 이 식단은 자연 친화적이지만, 장기적으로 특정 영양소(단백질, 비타민 B12 등)가 부족할 수 있어 신중한 계획이 필요하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주3일 10분 뉴스 완전 정복! 내 메일함에 점선면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경향신문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일보[백운산 오늘의 운세] 2025년 4월 11일
  • SBS[날씨] 내일 전국 강풍 동반한 비…천둥·번개 주의
  • 스포츠조선[경마]렛츠런파크 서울, 우천 예보에 따른 '벚꽃축제' 일정 조정 발표
  • 중앙일보현대사 두 얼굴 '제주4·3'·'산림녹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됐다
  • 노컷뉴스김영하 에세이 '단 한 번의 삶' 출간 직후 베스트셀러 1위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