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철기둥' 김민재의 헌신적인 수비를 앞세워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뮌헨은 5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아우르크부스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최근 11경기 6승 5무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던 아우크스부르크는 쉬운 상대가 아니었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힘이 있는 역습으로 상대를 요리하는 스타일이었다.
뱅상 콩파니 감독은 요나스 우르비히를 골키퍼로 세우고 요십 스타니시치-김민재-에릭 다이어-콘라트 라이메르를 수비수로 내세웠다. 주앙 팔리냐와 요슈아 키미히가 중앙 미드필더, 공격 2선에 리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에 해리 케인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수비 공략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뮌헨이다. 볼 소유권은 앞섰지만, 아우크스부르크의 수비벽은 튼튼했다. 전반 12분 사네의 발리 슈팅은 어설펐다. 19분 무시알라가 찔러준 볼을 사네가 왼발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옆 그물에 맞고 나왔다.
오히려 아우크스부르크가 선제골을 넣었다. 30분 프리킥에서 수비 뒷공간으로 빠져들어 간 야눌리스를 라미메르가 순간 놓쳤다. 다이어가 잡아야 했지만, 역시 반응 속도가 느렸고 실점했다.
그래도 42분 동점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마쳤다. 사네가 왼쪽에서 빠른 움직임으로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 무시알라가 수비 3명의 압박을 견디고 볼을 소유한 뒤 넘어지면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6분 사네가 연결한 가로지르기를 올리세가 왼발 슈팅했지만, 골대에 맞고 나왔다. 순간 무시알라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토마스 뮐러로 교체됐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부여잡아 심상치 않은 부상임을 알렸다.
1-1의 균형은 퇴장 변수가 나오며 무너졌다. 14분 케인이 역습 과정에서 체지거가 다리를 걸어 넘어트렸다. 주심은 이미 경고 한 장이 있었던 체지거에게 다시 경고를 던지며 누적으로 퇴장을 알렸다.
그래도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키미히가 측면의 올리세에게 패스했고 이를 그대로 크로스, 케인이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뮌헨의 파상 공세는 계속됐고 23분 올리세를 빼고 세르지 그나브리를 넣어 공세를 취했다.
실점 위기에 내몰렸던 뮌헨이지만, 김민재가 막았다. 45분 페널티지역 안에서 다이어의 실수로 베리샤에게 공간을 내줬다. 충분한 슈팅 기회였다. 순간 김민재가 뛰어와 베리샤를 막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김민재는 집중하라며 손으로 머리를 가리켰다.
위기 뒤에 기회가 왔고 추가시간 3분이 지날 상황에서 사네의 쐐기골이 터지며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김민재의 미친 방어가 아니었다면 승점 1점 획득으로 끝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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