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영상] 첫 번째는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에서 파면 결정을 내리는 모습입니다. 헌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진행하고 헌법재판관 8명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를 △비상계엄 선포 실체적 요건과 절차적 적법성 △국회 봉쇄와 장악과 정치인 체포 시도 △포고령의 위헌·위법성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장악 시도 △법조인 위치 확인 시도 등 다섯가지 유형별로 나눠 심리했습니다. 문형배 헌재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피청구인의 법 위반행위가 헌법질서에 미친 부정적 영향과 파급효과가 중대하므로, 피청구인을 파면함으로써 얻는 헌법 수호의 이익이 대통령 파면에 따르는 국가적 손실을 압도할 정도로 크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은 22분 가량 진행된 헌재의 선고에 엄청난 관심을 보였습니다. 파면 결정이 내려지던 당시 온라인 메신저 카카오톡의 장애가 발생했을 정도입니다. 누리꾼들은 헌재의 결정에 대해 '드디어 봄이 왔다' 거나 '민주주의가 바로섰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예상했던 사람들은 헌재의 결정에 '실망했다'거나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세 번째는 지난달 30일 태국에서 화제가 된 한국인입니다.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이 태국에도 영향을 미쳤던 당시 고층 빌딩 연결 다리를 뛰어넘는 한국인의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태국 타이랏TV는 30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지진 발생 당시 한 한국인 남성이 아내와 딸이 있는 건물로 이동하기 위해 지상 50층 높이의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미얀마에서 발생한 지진 여파로 방콕에 위치한 레지던스 '파크 오리진 통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무너지는 모습이 현지 언론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건물이 양옆으로 흔들리면서 두 건물을 연결하던 다리가 끊어져 버린 건데, 카메라에는 이 다리를 뛰어넘는 한 남성의 모습도 함께 담겼습니다. 이 남성의 정체는 한국인 남성 권영준 씨였습니다. 권 씨는 빌딩 C동 52층에서 운동을 하다가 건물 흔들림을 느끼고 아내와 딸이 있는 B동으로 돌아가기 위해 다리를 뛰어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 아슬아슬한 상황에서도 B동으로 간 권 씨는 아내와 딸이 이미 대피한 것을 확인하고 약 40층 이상을 걸어 내려와 가족과 재회했다고 합니다. 권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아내와 딸을) '바로 찾으러 가야겠다'고 결심했다"며 "(다리를 뛰어넘는 그 순간) 뒤에서 누군가가 강하게 밀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태국인 아내 바오유리는 끊어진 다리를 뛰어넘는 남편의 모습을 영상으로 접하고 "보자마자 안아줬다"며 "다시는 이런 짓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권 씨의 영상을 접한 태국 누리꾼들은 "국민 남편의 표본이다", "누가 한국 남자는 드라마에만 존재한다고 했지? 실제로 존재한다", "아내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이 아름답다", "온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하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에서 결정문을 낭독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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