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전망]비트코인, 관세 쇼크에 8만1000달러대까지 '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가상자산(코인) 시장을 흔들었다. 미국 뉴욕 증시가 지난 3일(현지시간) 5년 만에 최악의 폭락일을 맞은 데에 이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도 투자 심리 악화에 따라 전주 대비 하락한 가격을 나타냈다.
4일 오후 4시47분 기준으로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주 대비 1.70% 내린 8만3804.69달러를 나타낸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관세 쇼크'의 영향으로 8만1000달러대까지 주저앉았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1억2100만원대까지 내렸다.
주요 코인도 한 주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전주 대비 4.68% 하락했고, XRP(리플, 전주 대비 -6.25%), 비앤비(-4.85%), 솔라나(-10.27%), 도지코인(-8.69%), 카르다노(-5.67%), 톤코인(-11.03%), 체인링크(-9.47%), 수이(-12.51%) 등도 약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도 충격을 던진 관세 정책의 영향이다.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무역 상대국에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고, 60여개의 주요국에 이보다 많은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차등해 부과했다. 한국은 25%, 중국은 34%, 유럽연합(EU)은 20%, 일본은 24%, 베트남은 46%, 대만은 32% 등이다.
최승호 쟁글 연구원은 "상호관세 발표 이후 글로벌 통상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리스크 자산 전반에 매도 압력이 확산됐다"며 "여기에 고용지표와 제조업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게 발표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 위축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추이와 주간 가격 상승률 순위. (2025년 4월 4일 기준) /사진제공=쟁글 |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에서는 트론(TRX)이 전주 대비 1.29% 오르면서 상승률 1위에 올랐다. 트론과 스테이블 코인을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50위권 코인 모두가 하락세였다. 만트라(OM), 레오(LEO), 코스모스(ATOM) 등 코인이 5% 미만으로 하락하며 그나마 선방한 모습이었다.
다음 주에는 △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발표 △10일 미국 3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 3월 코어 CPI,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연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11일 중국 3월 CPI 등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에 영향을 줄 거시경제 지표가 발표된다.
최승호 연구원은 정책 리스크에 따른 경계감을 유지하며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최 연구원은 "미국 외 국가의 금리 인하 전환과 제조업 경기 부양책 등은 달러 약세와 유동성 확대를 유도할 수 있는 요인"이라며 "코인 시장 역시 유동성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봤다.
이어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급등락이 반복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 포지션을 보수적으로 유지하며 분할 매수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라면서도 "시장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었던 상호관세 정책이 공식화돼,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의 회복 기반이 마련될 수 있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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