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 훌쩍 커…부친 김정은과 어깨 나란히
이준석 영화 '준스톤 이어원' 누적 관객수 3982명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윤석열 탄핵소추의결이 인용되자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인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심판정 앞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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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정리=신진환 기자]
-민주당 의원들이 제일 기다렸던 게 바로 헌법재판소 선고일이잖아? 당 지도부부터 의원들 모두 "오늘은 잡히려나"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잖아.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18일 이전까지도 기일이 안 잡히면 복잡해지니까 의원들 사이에서도 걱정이 컸지.
-지난 1일 오전 10시37분,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SNS에 딱 한 줄을 올렸지. "4월 4일 오전 11시 헌재 선고". 순간 기자들부터 누리꾼들까지 난리가 났어. "이거 진짜냐", "헌재 오피셜 뜬 거냐", "낚시는 아니겠지"하는 반응이 주를 이뤘지.
-정 위원장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드디어 긴 기다림 끝에 선고기일이 잡혔다"며 "민주주의 역사와 국민,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헌법정신을 믿고 역사적인 날, 4월 4일 헌법재판소에 나가겠다"라고 하더라고. 때마침 헌법재판소에서도 공식 알림이 나오면서 민주당 사람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어.
정 위원장은 과거 만우절마다 재밌는 글을 올려와 몇몇 누리꾼은 헌재 선고일 알림이 장난이 아닌지 의심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 SNS 갈무리 |
-재밌는 건 처음엔 만우절 장난이 아닌가 의심했다는 점이야. 정 위원장은 만우절마다 재밌는 글을 SNS에 썼었더라고. 2014년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올리며 "만우절 최우수 대상은"이라고 썼더라.
-해프닝으로 끝났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실제 선고일이 잡혀서 다행이긴 해. 더군다나 요즘처럼 엄중한 시기에 장난을 칠 리도 없고 말이야.
북한 노동신문은 4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의 사진을 공개했다. 주애는 170~172㎝로 알려진 김 위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키가 훌쩍 컸다. 지난 2023년 11월 공개된 주애의 모습(사진)과 비교해 보면 더 큰 차이를 보인다. /조선중앙TV 갈무리.뉴시스 |
◆김정은 딸 2013년생 '주애'…못 본 사이 키가 훌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 '주애'가 오랜만에 포착됐다고?
-응. 4일 북한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3일 평양 화성지구 3단계 구역을 방문했다고 보도했어. 김 위원장은 구역 내 편의시설을 둘러봤다고 해. 화성지구는 북한이 매년 1만 세대 주택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한 곳 중 하나야. 보도된 사진을 보면 편의시설들은 그럴듯하게 갖춰져 있어. 300석 규모의 북한판 PC방도 설치됐다고 하더라고. 사뭇 현대화가 가미된 모습이었지.
-그중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따로 있었어. 바로 김 위원장의 딸 '주애'야. 신문이 공개한 사진을 살펴보면 주애는 김 위원장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었어. 주애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건 3개월 만이야. 주애는 지난 1월 김 위원장과 함께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장면을 지켜본 적 있는데, 그 이후로는 자취를 감췄거든.
2024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지수는 2022년 24.9점에서 2024년 31.4점으로 나타났다. '심각'(20~34.9점) 단계에서 '불안'(35~49.9점) 단계로 악화하는 추세다. 조사 대상국 127개국 가운데 118위로 최하위다. /장윤석 기자 |
-그런데 주애가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고?
-응. 일단 주애의 '키'야. 주애는 김 위원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훌쩍 자랐더라고. 옷도 몸에 딱 맞는 가죽 재킷을 입어서 그런지 성숙해 보였어. 주애는 모친 리설주와 쏙 빼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과장을 조금 보태면, 이번 사진 속 주애를 리설주라고 해도 믿겠더라고. 그만큼 크게 성장한 것 같아.
-주애는 2013년 생으로 추정돼. 우리로 치면 초등학교 6학년 정도로 볼 수 있지. 그 정도 나이에 김 위원장과 엇비슷하다는 건 키가 170㎝ 안팎이란 셈이야. 김 위원장의 키는 170~172㎝로 알려져 있거든. 북한의 기아지수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데, 이쪽 집안만큼은 확실히 다르긴 다른가 봐. 2024 세계기아지수에 따르면 북한의 기아 지수는 2022년 24.9점에서 2024년 31.4점으로 높아졌어. '심각'(20~34.9점)에서 '불안'(35~49.9점)으로 가까워진 셈이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지난 2월 24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영등포 CGV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 시사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서예원 기자 |
◆이준석의 '준스톤 이어원', 기대와 현실의 차이
-개혁신당 대선 후보인 이준석 의원의 정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이 흥행에 실패했다며?
-응. 개봉한 지 한 달쯤 됐는데 4일 기준 누적 관객수가 3982명이래. 청년 정치인의 돌풍을 기대했지만 결과는 좀 아쉬운 편이지. 이 의원은 영화 시사회에서 "많은 성원 해주시면 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했거든. 게다가 영화 마지막에 'To be continued(투비컨티뉴)'라는 문구까지 넣었잖아. 근데 생각보다 영화가 부진하면서 속편이 나올지도 의문이야.
-정치인 영화가 원래 흥행이 어렵나?
-꼭 그렇진 않은 것 같아.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을 옹호하는 영화 '힘내라! 대한민국'은 7만2000만명이 봤고,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의 영화 '그대가 조국'은 무려 33만 명이 관람했더라. 비교해 보면 '준스톤 이어원'은 정치인 영화 중에서도 확실히 저조한 편인 것 같아. 정치인 영화 제작 경험이 있는 한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영화는 결국 데이터랑 숫자로 말하는 건데 흥행에 실패한 거다. 속편은커녕 유튜브에도 안 나올 것 같다"고 말했지.
이준석 의원의 정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의 누적 관객수는 4일 기준 3982명으로 집계됐다. /서예원 기자 |
-이 의원의 지지율도 한 자릿수대라며?
-맞아. 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4월 첫째 주(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1001명)에 따르면 이 의원의 지지율은 1%였어.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
-윤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했는데, 영화 흥행은 실패하고 지지율도 저조하네. 이 의원도 고민이 많을 것 같아. 앞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봐야겠어.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신진환 기자, 이헌일 기자, 김세정 기자, 김정수 기자, 김수민 기자, 서다빈 기자, 이동현 인턴 기자, 이하린 인턴 기자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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