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가 결국 상호관세 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면서, 사실상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무역 전쟁에 불을 붙였습니다.
미 행정부는 상호관세가 단순한 협상용이 아닌, 국가 비상사태 대응 차원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각국을 향해 보편관세와 상호관세 패키지를 쏘아 올리며 기선 제압에 나선 트럼프 행정부.
글로벌 관세 대전에서 퇴각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는 물러서지 않고 세계 무역 질서 리셋 그 끝을 보겠다는 겁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 (현지시간 3일)> "대부분의 국가가 미국에 대한 무역 정책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우리를 그만 괴롭히기를 기대합니다. 우리 소고기를 어디서든 팔 수 없다는 말은 그만 하세요."
해당 국가가 먼저 스스로 미국 제품 수입 장벽을 허물어야만 협상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의 농산물 수입 규제를 콕 집어 비판했습니다.
맥도널드가 튀김용 감자를 들여오려는데, 원산지 확인이 안 된다는 이유로 거부하는 게 바로 무역 장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도 이건 단순한 협상용이 아니라, 국가 비상사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이 그 전보다 더 강경하고 결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어쨌든, 트럼프 대통령이 가진 관세 카드를 확인한 세계 각국은 본격적인 대응책 모색에 나섰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미국 상호관세의 주요 내용과 영향을 면밀하게 분석하여 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미 협상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당장 뉴욕 증시가 휘청이고,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또다시 커지는 만큼, 시간이 트럼프의 편인지가 이번 관세 '치킨 게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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