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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골'에서 '독단'으로…임기 내내 극한 갈등

SBS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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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검사 시절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강골 검사로 불리기도 했지만, 대통령이 된 뒤엔 강골이 독단으로 바뀌었던 평가가 늘어났습니다. 탄핵심판이란 벼랑 끝에 선 뒤에도 국민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메시지만 내놨을 뿐 진정한 사과는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어서 박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3년.

여주지청장이었던 검사 윤석열의 이름 석 자를 국민에 알린 이 장면.


[윤석열/당시 여주지청장 (2013년 10월 21일) : 저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기 때문에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국정원 댓글 수사' 때 자신이 겪은 윗선의 외압을 폭로하다가 한 말인데, '강골' 이미지가 각인됐습니다.

특검 수사팀장, 중앙지검장, 검찰총장까지 고속 승진을 거쳐, 문재인 정부 법무장관들과 치열하게 싸우다 대통령이 됐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5월 10일) :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진영과 이념에 치우치지 않을 거란 국민적 기대는, 집권 초반부터 꺾여나갔습니다.

인사 같은 국정 운영 방식이나 김건희 여사에 대한 비판엔 귀를 닫는 모습이 되풀이됐고,


[윤석열/전 대통령 (2022년 7월 5일) :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 자 다른 질문.]

정치적 반대 세력엔 '척결 대상' 같은 대결의 언어를 건네곤 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2023년 6월 28일) :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는 세력들이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강골'이 '고집'과 '독단'으로 변했단 평가가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해 12월 14일) :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국무위원들의 만류에도 밀어붙인 불법 계엄.

이후 탄핵 정국에서 윤 전 대통령은 사과와 반성 대신, 억울함만 강변했습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지난 1월 15일) :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폭도가 법원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켰는데도, "자신의 구속과 관련해 수감돼 있는 분들이 조속히 석방되기를 기도한다"거나 "응원을 보내줘 감사하다"며 강성 지지층을 향한 메시지만 냈던 윤석열 전 대통령.

대통령직에서 파면된 오늘까지도 그의 메시지에서, 국민은 국가적 혼란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제대로 읽어낼 수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안여진)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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