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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파면'에 시민들 "기뻐서 눈물…선고 늦춰져 불안했는데 다행"[박지환의 뉴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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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의 뉴스톡
■ 방송 : CBS 라디오 '박지환의 뉴스톡'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 패널 : 주보배 기자
노컷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헌재는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인용했다. 류영주 기자



[앵커]
헌법재판관 단 한 명의 이견도 없이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 이뤄지자 서울 안국역 일대에서 밤새워 탄핵 촉구 집회를 열던 시민들은 일제히 기쁨의 함성을 질렀습니다.

시민단체들 역시 주권자 국민이 일궈낸 승리라는 환영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았지만,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일부 극우 인사들은 "인정할 수 없다"며 주말 대규모 불복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 나가 있는 주보배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주 기자!

[기자]
네. 저는 헌재 인근 안국역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의 순간, 헌재 근처 안국역 일대에선 탄핵 찬성 집회가 열리고 있었죠. 반응이 좀 어땠나요.

[기자]
오늘 오전 1만 명에 달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국역 6번 출구 일대에 집결해 대형 화면을 통해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는데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선고를 한 오전 11시 22분, 이 현장에선 일제히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당시 시민들의 반응,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시민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파면한다! 와!

집회 참가자들 중에는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있었는데요. 탄핵심판 선고 시점이 이번 달로 늦춰져서 불안했는데, 기대했던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며 안도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들의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인서트]시민들
너무 기쁘고 눈물 나고요. 한 4개월 동안 고생한 게 막 주마등처럼 흘러가면서 아마 그냥 가슴이 찌르르하고 그래요. 많이 불안했었거든요. 그래도 저는 대부분 국민들의 바람대로 이렇게 나와 가지고 기쁘고요.

[앵커]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군요. 12.3 내란 사태 이후 줄곧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들도 줄줄이 환영 입장을 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간 윤 전 대통령 파면을 요구해온 시민사회 단체들은 잇따라 성명을 발표해 헌재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특히 12‧3 내란 사태 당시 계엄군의 국회 진입을 막아서는가 하면, 탄핵소추안 가결을 위해 추운 겨울 거리 집회를 벌이는 등 대통령 파면까지의 과정에서 시민들이 주인공이었던 만큼, "주권자의 승리"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번 헌재 선고 결과에 대해 "내란사태 이후 123일 동안 끈질기게 싸워 온 시민들이 승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0.29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도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망가뜨리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외시했던 자에게 내려진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이제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는데요. 참여연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은 헌재 결정을 겸허히 승복하고 헌법과 법률 위반에 따르는 사법적 책임 역시 무겁게 져야 한다"며 "윤석열과 내란 일당에 대한 철저한 단죄와 청산이 주권자의 분명한 요구"라고 말했습니다.

노컷뉴스

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윤 대통령의 파면이 선고되자 침통해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



[앵커]
오늘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는 그간 탄핵 기각을 요구해왔던 지지자들의 대규모 집회도 열렸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한남동 관저 일대에서 선고를 지켜보던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8대0 재판관 전원일치 파면' 결정이 나오자 무거운 분위기에 휩싸였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 신혜식 씨와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를 이끄는 전광훈 씨 등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를 이끌고 있던 주최 측에서는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이들은 헌재 선고 불복 집회를 예고하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씨 메시지 직접 들어보시죠.

[인서트] 전광훈씨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대하여 인정할 수 없다 하시는 모든 분들 3천만 이상이 내일 광화문 광장으로 다 모여주시기 바랍니다.

헌정질서 최종 수호 기관인 헌재의 만장일치 선고까지도 부정하고 있는 셈입니다.



[앵커]
관저 앞에선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잖아요. 두 집회 간 충돌은 없었나요?

[기자]
네. 다행히 탄핵 찬반 집회 양측 간, 또 경찰과 집회 참여자 간의 물리적 충돌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헌재 인근, 관저 앞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들도 대부분 철수했는데요.

다만, 선고 직후 흥분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 한 명이 안국역 인근에 배치된 경찰 버스 유리창을 곤봉으로 부숴 현행범 체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공용물건손상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상자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네, 경찰의 철통 경비가 이어졌던 만큼,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와 달리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되는 모양새군요.

[기자]
네, 경찰은 오늘 새벽 0시부터 전국에 최고 비상 근무 단계인 갑호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 인력을 집회 현장에 총동원했습니다. 오늘 서울에 투입된 기동대 인원만 1만 4천명에 달하고 특히 헌법재판소에는 서울경찰청 소속 특공대 20명이 배치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네. 주 기자, 일부 극우 인사들이 주도하는 헌재 선고 불복 집회는 내일로 예정돼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해왔던 단체가 주도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릴 것으로 예고됐습니다.

전광훈씨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은 내일 낮 1시부터 종로구 동화면세점에 모일 예정인데 참석 인원을 20만 명으로 신고했습니다. 여의대로에서도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세이브코리아가 집회를 예고했는데요.

이들 뿐 아니라 파면을 촉구해왔던 단체인 촛불행동과 비상행동도 각각 서울 시청역 일대, 경복궁 동십자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 예정인데, 이들은 12.3 내란 사태 연루자들의 형사 처벌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앵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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