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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더 좋아해요”…곳곳에 체험존 전진배치, 가족단위 관람객 ‘북적’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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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일반인 관람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관람객들 “모빌리티 체험존 많아 신기” 집중
현대차·기아, 롯데, HD현대 등 주요 기업 총출동
BMW·포르쉐·벤츠 등 수입차 부스도 관람객 북적
헤럴드경제

4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HD현대 부스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있다. [고양=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고양)=김성우 기자] #. “귀빈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사회자의 안내에 맞춰, 미래 해저도시 구조물 위에서 불도저와 굴착기의 모형이 헤드를 움직였다. 이를 바라보던 청중에게서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아버지 어깨 위에서 퍼포먼스를 보던 아이도 밝게 웃으며 양 손바닥을 맞댔다.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공식 개막한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장. 기존의 모터쇼를 넘어 ‘모빌리티쇼’로 범위를 넓힌 이번 전시회에는 오전 시간부터 일반인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아이의 손을 잡고 현장을 찾은 가족 단위 고객부터, 자동차 마니아나 동호회 소속으로 보이는 중장년 남성들까지 남녀노소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특히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주요 업체별 체험부스에 아이들과 함께한 관람객들의 관심이 더욱 쏠렸다. HD현대가 마련한 건설기계 관련 장난감 체험공간이 눈길을 끌었다. 모형 굴착기를 관람객이 플라스틱 공을 파내는 놀이를 체험할 수 있었고, 기아가 마련한 부스에도 완구회사 플레이모빌과 협업한 전시품들이 선보이면서 곳곳에서 아이와 부모가 쉴 틈 없이 사진을 찍는 모습이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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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부스내 직원들이 기계장비 모형을 조작하고 있다. [고양=김성우 기자]



초등학생 아들과 현장을 찾은 40대 직장인 이현식(고양시 거주) 씨는 “주말에 인파가 몰릴까봐 우려돼 연차를 쓰고 현장을 찾았다”면서 “아이가 재밌게 노는 모습을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아 PBV(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를 보기 위해 왔다는 강승윤(33) 씨도 “부스 곳곳에서 아이들이 많이 보인다”면서 “예상보다 더 인원이 몰려서 깜짝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해외 완성차 브랜드 중에서는 국내 시장에 본격적인 출시를 앞둔 중국 전기차 BYD(비야디) 부스에 관람객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에서 BYD는 ▷퍼포먼스 중형 전기 세단 BYD 씰과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YANGWANG)의 플래그십 대형 SUV U8 ▷전기 슈퍼 스포츠카 U9 ▷고급 브랜드 덴자(DENZA)의 럭셔리 7인승 플러그인하이브리드 MPV D9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 세단 Z9GT ▷포뮬러 바오(FORMULA BAO)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SUV BAO 5 등 다양한 차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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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부스에 전시된 씰(SEAL) 자동차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관람객들 [고양=김성우 기자]



특히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 ‘양왕’의 U9 모델이 버터플라이 도어를 여는 모습 앞에서는 3040세대 남성 관광객들의 휴대전화 카메라 셔터 소리가 연이어 터져 나왔다.

현장에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기업 관람객은 “비야디 부스에 정말 사람이 많이 찾아왔다”면서 “직접 차량을 보니 국내에서 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처럼 디자인이 세련되고 멋있다”고 전했다.

제네시스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포르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부스에도 두꺼운 렌즈의 DSRL 카메라를 들고온 자동차 마니아들로 가득찼다. 현대자동차 부스에서는 아이오닉 6와 넥쏘 등 이번 전시회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모델들에 젊은 관람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첫 전기차 전용모델인 ‘에이스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면서 “예쁜 디자인을 보고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승차감이나 성능에 대해 다양하게 제품에 대한 질문을 하고 갔다”라고 말했다.

이날 롯데그룹도 현장에서 자율주행과 스마트물류, 차량용 소재분야에서 롯데그룹의 제품군을 다양하게 공개했다.

주제는 ‘엘 모빌리티 파노라마’(L.Mobility Panorama)로 친환경 에너지 기반 미래 모빌리티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조망할 수 있는 전시장을 꾸리는 데 주력했다. 롯데케미칼·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롯데인프라셀 등 롯데 화학군과 롯데이노베이트,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각각 모빌리티 제품과 기술을 내놨고, 롯데홈쇼핑의 ‘브랜드 캐릭터’인 ‘벨리곰’을 활용한 조형물도 함께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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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고양 킨텍스에 롯데그룹이 마련한 부스에 귀빈을 포함한 많은 관람객들이 운집해 있다. [고양=김성우 기자]



롯데그룹 관계자는 “최첨단 자율주행 기술과 배송로봇, 또 배터리에 탑재되는 다양한 소재를 준비하고 있는 현황 등을 망라한 전시관 구성”이라면서 “현재 사업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인 발전구상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힘을 썼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서울모빌리티쇼는 1995년 시작한 이래 올해로 30주년을 맞는자리다.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양시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총 451개 기업 및 기관이 참가했다. 헤드라인파트너는 HD현대, BYD, 롯데였다.

강남훈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장은 “한국 자동차산업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연간 420만대 생산, 최근 2년 연속 900달러 수출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면서 “앞으로 30년은 AI(인공지능)와 로봇 등이 결합하는 모빌리티 혁명의 시대인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는최신트렌드를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인 첨단 모빌리티를 선보이려 신경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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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모빌리티쇼 전시장 전경. 4번 게이트로 입장한 전시장 전면에 BMW 부스가 마련돼 있다. [고양=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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