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헌법재판소 선고 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광장의 분열과 적대를 끝내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경제대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지사의 발걸음은 수원시 팔달구의 한 생선구이 식당으로 향했다.
4일 점심 수원시 팔달구 생선구이 식당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함께 자리한 간부 공무원과 공공기관장들에게 생선 살을 발라주고 있다.(사진=경기도) |
김 지사가 찾은 생선구이 집은 지난달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저희 어무니 가게예요. 도와주세요”라는 글로 화제를 모으며 일명 ‘자영업자 구조지도’ 만들기로도 이어진 화제의 장소다.
급기야 비슷한 글을 올린 점포 1000개를 정리해 소개하고 공유하는 ‘자영업자 구조지도’까지 완성되며 탄핵 정국 때 나타난 ‘선결제 문화’에 이어 또다른 공동체의 희망을 보여줬다.
이날 헌법재판소 선고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환영 입장을 밝힌 김동연 지사는 도 허승범 기획조정실장, 정두석 경제실장, 김상수 자치행정국장, 강민석 대변인, 김민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 등과 함께 해당 가게를 찾아 점심 식사를 했다. SNS 한 줄에서 시작된 ‘자영업자 살리기’ 운동에 보내는 작은 응원이다.
식당 사장은 김 지사의 방문에 “딸의 SNS 게시글로 갑작스레 주목을 받게 된 후 악플도 있었지만, 진심을 알아준 분들 덕분에 감사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올해 신녀 기자회견을 수원의 설렁탕집에서 개최한 뒤로 시흥시 생선구이집, 수원 비빔국수집, 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등 자영업자들을 만나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두루 청취하고 있다.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며 최악의 경제상황을 하소연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김동연 지사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 많이 힘들어도 꼭 살아남아야 한다. 살아남아야 도약의 기회가 온다. 기운 내시라”고 격려를 건넸다.
강민석 경기도 대변인은 “김동연 지사는 ‘대한민국 비상경영 3대 조치’를 발표하면서 3대 조치 중 하나인 ‘슈퍼 추경 50조’ 속에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을 위한 지원방안을 담았다”며 “50조 추경 가운데 ‘15조 이상’을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용으로 편성하고, 정치권에 실천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민생회복지원금’도 어렵고 전국민에게 일률적으로 지급하는 것보다, 자영업자들같이 힘든 분들 위주로 촘촘하고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