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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尹 파면'에 "혼란 끝났다"…中·日 "차기 이재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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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로이터 "12·3 계엄으로 한국, 최악의 위기 촉발"
AP 등 "尹 정치 경력 끝났지만 한국 흔든 혼란 끝나지 않을 것"
日·中 언론, 조기 대선 언급하며 이재명에 주목
노컷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선고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윤창원 기자



헌법재판소가 4일 재판관 전원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가운데 외신들은 긴급 소식으로 한국의 국가 리더십 공백이 마침내 종료됐다고 전하면서도, 정치적 혼란이 당분간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일본과 중국 등 인접 국가의 언론들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언급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보고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뤘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한국에 수십 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한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 위기는 윤씨의 지난해 12월 3일 계엄령 선포로 촉발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씨는 계엄령이 야당인 민주당이 국회 다수당 지위를 남용해 나라를 파괴하고 있어 '반국가적' 요소를 근절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지난 4개월 동안 잇따른 탄핵, 법적 조치, 대규모 시위는 분열적이었다"며 "이번 판결로 윤 대통령의 짧았던 정치 경력은 끝났지만 수개월간 한국을 뒤흔든 정치적 혼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외신들은 또한 윤 전 대통령 탄핵으로 양극화된 사회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영국 BBC는 "선고를 앞두고 거리로 나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사이에서 슬픔과 기쁨이 엇갈렸고, 경찰은 폭력 시위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은 "헌재 주변에 최소 1만 4천 명의 경찰이 배치돼 상황을 지켜봤다"고 보도했다.

AP통신은 "많은 전문가들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법원의 판결에 따라 집회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국가적 분열이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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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로도 한국의 대내외적 혼란이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윤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은 한국을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헌법적 위기에 빠뜨렸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관세 정책에 접어들면서 수출 의존이 높은 한국은 명확한 정책 방향 없이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AFP도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얻어맞았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 언론은 향후 60일 이내에 치러질 조기 대선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헌법재판소가 파면을 선고했다"며 "차기 대통령 선거가 60일 이내에 이뤄진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언급하며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로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이재명 대표는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라면서 "한국 사회의 분열이 깊어진 상황에서 누가 중도층을 껴안을지가 (차기 대통령 당선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국회에 출석해 파면 결정과 관련한 질문에 "올해는 한일 수교 60주년"이라면서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한일 간 긴밀한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한국 내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해 "한국 국민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제1 야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인기 있는 대통령 후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3심 판결이 선고되지 않았기 때문에 3심 진행 상황이 그의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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