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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만원 폰 파느니" 관세 폭탄 애플·삼성…생산기지 인도로 옮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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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중국 54% 관세, 삼성은 베트남 46% 관세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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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이 트럼프발 상호관세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 양사가 스마트폰 생산기지를 중국·베트남에서 관세가 비교적 적은 인도로 생산기지 이전을 가속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증시에서 3일(현지시간) 애플 주가는 전일 대비 20.70달러(9.25%) 하락한 203.1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주가가 폭락했던 2020년 3월 16일(12.86%) 이후 최대 낙폭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전날 발표한 새로운 관세조치가 주가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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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주로 아이폰을 생산하는 애플 ⓒ 로이터=뉴스1


中에 주요 생산기지 둔 애플…"美 아이폰 판매 가격 331만원까지 오를 것"

애플은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는 아이폰을, 베트남에서는 아이패드와 애플워치, 에어팟, 맥북 등을 생산하고 있다. 상호관세에 따라 중국 총 54%, 베트남에는 46%의 관세가 부과된다.

애플의 글로벌 판래양은 지난해 기준 2억 2000만~2억 3000만 대로 추산된다. 6500만~7000만 대 정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대부분은 중국에서 생산된다.

월가는 이번 관세정책으로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 가격이 30~40%가량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로젠블렛 증권은 애플이 관세를 가격에 반영할 경우, 아이폰16 프로 맥스 기준 기존 1599달러에서 2300달러(약 331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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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인근의 삼성전자 법인(SEV)을 방문,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022.12.23/뉴스1


삼성은 베트남에 주요 생산기지…갤Z폴드, 美 판매가 관세 반영시 '400만 원'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을 생산하지 않지만, 베트남 타이응우옌성과 박닌성에 모바일 공장을 두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서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2억 2400만 대 중 절반 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부분이 미국과 유럽 등으로 수출된다.

삼성전자 역시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출시 예정인 스마트폰 판매가를 큰 폭으로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 많다. 현재 삼성전자 미국 홈페이지에서 1959달러에 판매되는 갤럭시Z폴드6는 관세 40%가 반영되면 2744달러(약 394만 원)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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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삼성전자 제공)/뉴스1


비교적 저렴한 26% 관세 책정된 '인도'…"실버라이닝 기대"

이 때문에 두 회사가 비교적 낮은 관세를 부과받은 인도로 생산거점 이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도에 부과된 상호관세는 26%다.

애플은 그간 생산망 다변화를 위해 '중국+1'(China+1) 정책을 추진하며 폭스콘과 타타 그룹을 통해 인도에도 아이폰 공급망을 만들고 10~15%의 생산량을 이전한 바 있다.

미국 투자회사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들은 인도의 아이폰 생산량이 2025년 말까지 15~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 중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현지를 겨냥한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M 시리즈를 생산했다. 지난 2023년부터는 갤럭시S23 시리즈를 시작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을 늘리는 상황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는 지난 1월 상호관세안이 현실화 시, 미국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213달러(약 31만 원) 상승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는 43.7%(약 256억 달러·약 37조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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