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꼬꼬무' 소록도의 비극,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격리와 인권 말살(꼬꼬무)

0
댓글0
MHN스포츠

(MHN 김성민 인턴기자) SBS 예능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소록도의 인권 말살과 차별의 현장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꼬꼬무'에서 소록도에 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과 분노를 안겼다. 이번 방송은 '낙인-아이를 가질 수 없는 섬'을 주제로, 소록도에서 겪었던 한센병 환자들의 강제 격리와 인권 말살의 실태를 전했다. 이 방송은 특히 가수 청하, 배우 서영희, 배우 최원영이 리스너로 참여하며 그들의 깊은 감정을 전했다.

방송은 초등학생 시절, 한센병 환자라는 이유로 부모와 떨어져 강제로 소록도로 이송된 이남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당시 소록도는 최대 6천 명이 거주하며 철조망으로 구획된 공간에서 환자들과 직원들이 나뉘어 생활했다. 환자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살았고, 결혼을 하거나 아이를 가질 경우 불임 수술과 낙태 수술을 강제로 받았다. 심지어 사망한 후에는 시신이 해부되기도 했다. 이남철은 "인간인데 인간 대접도 못 받고 이렇게 살아야 하나 싶었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고통을 토로했다.

MHN스포츠

강제 낙태를 겪은 피해자 장인심은 "도살장에 끌려가듯 끌려갔다"며 눈물을 흘리며 끔찍한 과거를 떠올렸다. 또한, 태어난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져 소록도 보육소에 강제로 입소해야 했고, 부모와 아이는 2m 간격으로 1시간 동안만 면회를 허용받았다. 이러한 장면들이 공개되자, 리스너들은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며 오열했다. 서영희는 "상상도 안 간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말했고, 청하는 "너무 달려가고 싶을 것"이라며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소록도의 강제 격리 정책은 1916년부터 시작되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한센병 환자들이 소록도에 강제로 수용되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당시 일본은 환자들에게 강제 노역을 시키거나, 군수품 생산에도 동원시키며, 환자 사망 후에는 해부를 강행했다. 해방 이후에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으며, 1970년대까지 강제 격리와 불임 수술, 낙태가 지속되었다. 또한, 단종 수술은 1992년까지 계속되었다. 2013년, 피해자들이 국가배상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를 얻을 때까지 그들의 고통은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MHN스포츠

방송 직후,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시청자들의 분노와 슬픔이 쏟아졌다. "소록도 이야기 너무 마음이 아프다. 보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이 나왔다", "꼬꼬무 덕분에 소록도를 알게 됐다", "차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 뜻깊은 시간"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또한 "그분들이 받고 싶었던 게 그저 인간 대접이라는 게 너무 슬프고 화가 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처럼 '꼬꼬무'는 소록도에서 겪은 끔찍한 차별과 고통을 전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방송을 통해 차별과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으며, 많은 이들이 그들의 권리를 인정하고,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오기를 기원하고 있다.

한편, '꼬꼬무'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20분 SBS에서 방송되며, 세 명의 이야기꾼이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사진= SBS

<저작권자 copyright ⓒ mhn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MHN스포츠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OSEN구본승♥김숙, 10월 7일 결혼 날짜 잡았다(‘사당귀’)
  • 스포츠월드김숙♥구본승, 10월 7일 결혼? “오빠 의견 따를 것”…커플 셔츠까지 입었다 (사당귀)
  • 매일경제큰 키에 하얀 피부! 너무 예쁜 여리여리 여배우, 잘록 허리 크롭 오버핏 재킷룩
  • 스타투데이[인터뷰②] ‘보물섬’ 홍화연 “박형식과 키스신? 같이 보던 아빠 사라져”
  • 텐아시아구혜선, 이혼 5년 만에 ♥핑크빛…남사친 품에 다정히 안겨 "사랑을 듬뿍 담아 커플샷"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