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일부 스타들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가 파면으로 결정나자 각자의 계정에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다.
배우 이동욱은 4일 오전 헌재의 윤 대통령 파면 선고 발표 직후 팬 소통 플랫폼 버블에서 "아휴 이제야 봄이네. 겨울이 너무 길었다"고 말했다.
날씨를 언급한 인사였지만, 이동욱의 메시지는 이날 오전 11시22분 헌법재판소가 8인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한 직후 11시 25분에 해당 글을 올렸다.
이동욱은 탄핵 지지 집회에 나선 팬들에게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를 공유하며 응원을 남기기도 했던 바. 이동욱은 영화 '하얼빈' 인터뷰에서 집회를 지지했느냐는 질문에 "부담감보다는 말 그대로 집회에 나가있는 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 추운 날씨에 많이 고생하니까"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배우 김규리는 의미심장한 이미지로 대통령 탄핵 결정을 환호했다.
김규리는 파면 결정이 나오자마자 자신의 계정에 파.면 이미지를 올리며 이모티콘으로 엄지 그림과 하트를 추가했다.
앞서 김규리는 여러차례 정치색을 드러낸 바 있다.
지난해 6일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며 손등에 투표 도장을 찍은 '투표 인증샷'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지만 인증샷에는 유리문에 비친 파란색 모자와 파란색 옷을 착용한 김규리의 모습이 담겨 있어 구설에 올랐다. 김규리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정치색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또 광우병 괴담이 확산하던 2008년 5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광우병이 득실거리는 소를 뼈째로 수입하다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오히려 낫겠다"는 글을 적었다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논란을 겪은 후 2009년 김민선에서 김규리로 개명했다.
이후 김규리는 인터뷰 자리에서 일명 '정치색 프레임'에 대해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열심히 활동해서 극복하겠다"고 했다. 김규리는 "프레임 안에 어떤 사람을 놓고 재단을 하면 가장 쉬울 것이다. '쟤는 저런 애다' 하고 쉽게 판단하는 것"이라며 "저는 프레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가수 이승환은 파면 결정 직후 자신의 SNS에 "오늘 드림팩토리(본인 회사)에서 한잔하겠습니다"라며 "공연 기간 중엔 술 안 마시는데다 이비인후과 의사분도 안 된다고 하셨지만 나도 살고 나라도 산 날, 어떻게 안 마실 수가 있어요"라고 치어스를 외쳤다. 이어 게다가 어느 드팩민께서 마침 잔칫상 안주 세트도 보내오셨고요"라며 팬이 퀵으로 보내온 안주세트 박스를 공개했다.
이승환은 "우리의 헌법은 정교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는 굳건하네요. 대한민국 만셉니다!"라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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