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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전쟁 오히려 땡큐”… 미트박스, 美 소고기 규제 완화 기대감에 잘 나가네

조선비즈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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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상호관세 폭탄이 국내 증시를 흔들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상장사인 미트박스글로벌(미트박스)이 관세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관세 완화를 위한 협상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미트박스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트박스글로벌이 운영하는 미트박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미트박스글로벌 제공

미트박스글로벌이 운영하는 미트박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미트박스글로벌 제공



4일 오후 12시 46분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미트박스는 전 거래일 대비 6.62%(910원) 오른 1만4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발 상호관세 여파가 덮친 전날(3일)에는 22% 넘게 오르며 종가 1만3750원을 기록했다. 이는 미트박스가 상장한 지난 1월 23일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전문 업체인 미트박스는 올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첫 번째 기업이다. 하지만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 대비 25% 넘게 하락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1만원선에서 등락하던 주가는 지난달 31일 9000원대 초반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그랬던 미트박스 주가가 미국발(發)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이후로 강세다.

시장에선 ‘미국산 소고기 월령조치 해제’ 가능성을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현지시각)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등 세계 각국에 대한 관세율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국·일본 등을 지목하며 “모든 비금전적(비관세) 무역 제한이 최악인 나라들”이라고 했다.

미국은 추후 협상을 통해 상호관세율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미국에 대해 무역장벽 완화 카드로 미국산 소고기 월령조치 해제를 제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그동안 한국에 미국산 소고기 월령조치 해제를 압박해 왔다. 한국은 30개월 이상의 소고기 수입을 제한하고 있는데, 이것이 불공정 무역 관행이라는 게 미국 측 주장이다.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에 제출한 ‘국가별 무역 평가 보고서(NTE)’에서 한국의 미국산 소고기 수입 월령제한을 비관세 무역장벽으로 간주했다.


만약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장벽을 없애기 위해 소고기 수입 월령제한을 완화한다면 미트박스에 수혜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증권가에서도 소고기 연령제한 해제 요구가 받아들여지면 수입육 거래가 활성화될 거라 기대한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한국에 부과하는 최고 관세가 25%로 정해졌는데,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이 관세를 낮추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때 내세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가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연령 제한일 것이라 본다”고 했다.

박지영 기자(jyou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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