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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들도 ‘탄핵 인용’ 긴급 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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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3일 오전 서울 헌법재판소 모습./신화 연합뉴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결정’을 선고한 4일 미국 주요 언론들은 이 소식을 긴급 속보로 타전했다.

뉴욕타임스는 헌재 결정이 나온 직후 ‘속보(Breaking News)’로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윤석열을 만장일치로 탄핵 결정을 했다”면서 “서울역에서 이 판결을 지켜본 사람들은 환호성과 박수, 안도의 한숨을 터뜨렸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입장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탄핵된 대통령은 계엄령 선포로 인해 직위에서 파면됐다. 60일 이내에 새로운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조기 투표를 실시하게 됐다”고 했다.

CNN은 “대한민국 최고 법원이 정치적 압박을 받던 윤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파면하면서, 작년 12월 짧은 기간 동안 계엄령을 선포하며 국가를 정치적 혼란에 빠뜨린 이후 몇 달간 이어졌던 불확실성과 법적 공방에 마침표를 찍었다”고 전했다. 이어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8명 전원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기로 만장일치로 판결했다. 이번 결정은 그의 반대자들로부터는 안도와 환영을 받았고, 지지자들로부터는 항의와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번 사안은 극도로 분열적인 이슈가 되었고, 그의 해임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대규모 군중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경찰은 판결에 앞서 수도 서울의 경계를 강화하고, 검문소와 차단벽을 설치하며 폭력 행위에 대한 경고를 내렸다”며 “한때 검찰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해, 몇 년 전 또 다른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명성을 얻었던 그는, 이제 자신이 동일한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놀라운 몰락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짧았던 계엄령 발동 시도로 장기적인 정치 위기가 촉발된 지 4개월 만에 직위에서 파면됐다”면서 “임기 5년 중 3년도 되지 않아 대통령직을 박탈당하고 퇴임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강경파 전 검찰총장의 계엄령 발동으로 1980년대 말 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가 (한국에서) 촉발됐다”고 전했다.

미 블룸버그는 “헌법재판관들은 단기간의 계엄령 발령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그 결과 윤 전 대통령은 권력에서 물러나게 됐다”면서 “취임한 지 3년도 채 되지 않은 극적인 퇴진으로 끝을 맺었다”고 전했다.

AP는 “한국 대통령 윤석열, 불운한 계엄령 선포로 인해 직무에서 해임됐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재판관 전원의 만장일치 판결은, 야당이 다수를 차지한 국회가 윤 대통령을 탄핵하기로 세 달 전 표결한 이후에 내려졌다”며 “한국은 이제 두 달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한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주요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선두주자로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AP는 “서울 도심을 지배하는 옛 궁궐 근처에서 열린 반(反)윤석열 집회 현장에서는, 판결이 발표되자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며 춤을 추며 환호했다”며 “두 여성은 서로 끌어안고 울었고, 그들 근처에 있던 한 노인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기쁨에 찬 소리를 질렀다”고 현장을 묘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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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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