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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도 환호했다…헌재 결정 20분간 원화가치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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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일 서울 종로구 안국동사거리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모여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4일 오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만장일치로 인용 결정, 윤 대통령을 파면 결정한 뒤 국내 증시는 급등하고, 최근 크게 떨어진 원화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헌재가 결정문 낭독을 시작한 직후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30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탄핵 심판 선고가 마무리된 뒤인 현재는 다시 하락폭을 되돌림해 1430원대 후반을 나타내고 있다.



이날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결정문 낭독에서 12·3 계엄 사태 당시 국회 상황이 “국가 긴급권 행사를 정당화할 수 없다”, “헌법·계엄법상 선포 요건 위반이다”라는 등 발언을 하자 원-달러 환율은 1430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지난 2월24일 주간 종가 기준으로 원-달러 환율이 1427.4원, 25일 1430.4원을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종가보다 16.5원 내린 1450.5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중 1430원대 후반까지 추가 하락했다. 미국발 관세 폭탄으로 달러 가치가 내린 것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자 원화 가치가 급격히 오른 것이다. 오전 11시 전까지 1430원대 후반을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문 재판관이 결정문 낭독을 시작한 직후부터 하락폭을 키우기 시작했다.



탄핵 선고 뒤 유가증권시장도 반등했다. 코스피는 지난밤 뉴욕 증시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에 따라 폭락한 것에 견줘 상대적으로 하락세가 크지 않았으며, 장중 한때 상승 전환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 넘게 빠진 2450.49로 시작했지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선고를 약 40분 앞둔 오전 10시20분부터 약 10분 동안 상승 전환해 2490선 후반까지 오르다 소폭 하락하며 오르내렸다. 하지만 헌재 결정문 낭독이 시작된 뒤 6분이 지난 부터 다시 상승 전환했다. 탄핵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이 나온 뒤다. 선고를 마친 뒤인 현재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 내린 677.23으로 출발했지만, 오전 중 상승 전환해 680선 후반에서 움직였다. 결정문 낭독 시작 뒤에는 상승폭이 오전 장중 2%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다, 다시 상승폭을 줄여 1%대로 오르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10위 종목의 주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약보합세를 보였고, 2위인 에스케이하이닉스는 3% 넘게 떨어졌다. 전날 미국발 관세 적용 예외로 크게 오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엘지에너지솔루션은 3% 넘게 올랐다.



이른바 ‘이재명 테마주’로 꼽히는 정치 테마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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