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용산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태영 기자, 윤 대통령은 지금 한남동 관저에서 선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윤 대통령은 어제(3일)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헌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윤 대통령은 오늘 관저에서 TV를 통해 선고 결과를 지켜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8일 석방 이후 관저에 머물며 승복 여부를 포함해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선고 전까진 지금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 반응과는 별개로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선고 결과를 차분하게 기다리겠단 입장입니다.
하지만 선고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공식적으론 선고 이후 상황에 대해 별도 대응책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기각이나 각하에 무게를 두고 윤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해 즉각적으로 할 수 있는 임시 국무회의나 국가안전보장회의, 업무 보고 등을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크지만 여러 옵션은 갖고 있다"며 "참모들 입장에서 모든 가능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이 승복과 관련된 메시지를 아직 내진 않았지만 선고가 되면 윤 대통령도 입장을 내놓겠죠?
[기자]
선고 이후엔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물론 탄핵이 인용될 경우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만약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나와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면 윤 대통령은 오후쯤 이곳 집무실로 출근해 통합 메시지와 국정 방향을 설명하는 대국민 담화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반대로 탄핵이 인용되면 윤 대통령은 그 즉시 파면되고 관저를 떠나야 합니다.
이때 선고 결과에 대한 승복 여부를 포함해 입장을 낼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영상취재 주수영 김미란 / 영상편집 임인수]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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