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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상륙한 BYD ‘씰’·테슬라 ‘주니퍼’…‘美·中 EV 대전’ 본격 점화 [여車저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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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3일 중형 전기 세단 ‘씰’ 사전예약 돌입
테슬라, ‘모델Y’ 부분변경 모델 국내 출시
후륜구동 모델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5299만원에 판매
BYD ‘아토3’ 출고 지연 이슈 상쇄 위해 할인 정책 가능성도
헤럴드경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 BYD 중형 전기 세단 ‘BYD 씰’ 이 전시돼 있다. 김성우 기자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브랜드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나란히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중국 BYD와 미국 테슬라가 나란히 주력 모델을 국내 시장에 선보이면서 이들이 받아들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전날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 미디어데이에서 중형 전기 세단 ‘BYD 씰’(이하 씰)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에 돌입했다.

씰은 BYD가 콤팩트 전기 SUV ‘아토3’에 이어 한국 시장에서 두 번째로 선보이는 모델이자 브랜드를 대표하는 볼륨 모델이라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이목이 쏠렸다. 씰은 BYD 전기차 라인업 가운데 최초로 배터리팩의 상단 커버를 차체 바닥과 완전히 일체화하는 혁신적인 구조 기반의 셀투바디(CTB) 기술이 적용되는 등 브랜드 신기술이 대거 적용된 모델이다.

아울러 82.56㎾h의 BYD 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최대 520㎞(WLTP 기준)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20~80%까지 약 30분 만에 충전할 수 있는 최대 150㎾의 DC 충전을 지원한다.

BYD의 경우 공격적인 가격 정책 등에 힘입어 브랜드 1호차인 아토3를 출시 5주 만에 2800여대를 판매하며, 한국 시장 연착륙 가능성을 높인 만큼 이번 신차 마케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씰은 유려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프리미엄급 인테리어를 모두 갖춘 모델로,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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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홈페이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위 경쟁을 벌이는 테슬라와의 경쟁도 눈여겨볼 만하다. 테슬라코리아는 앞서 지난 2일 ‘모델Y’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놨다. 코드명 ‘주니퍼’로 통하는 모델Y는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350만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대표 모델로, 전기차 최초로 2년 연속 전 세계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오른 바 있다.

이번 새 모델은 국내 시장에서 ▷후륜구동인 ‘RWD’ ▷사륜구동인 ‘롱레인지’ ▷브랜드 첫 한정판인 ‘론치 시리즈’ 등 3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롱레인지와 론치 시리즈 트림은 국내 인증 기준 최대 476㎞의 주행 가능 거리와 5.4㎞/㎾h의 전비를 제공한다. RWD 트림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00㎞, 전비는 5.6㎞/㎾h다.

두 브랜드의 신차 출시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목은 ‘가격 정책’이다. 먼저 테슬라는 후륜구동인 RWD 모델의 판매가격을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5299만원, 사륜구동인 롱레인지와 런치 시리즈는 각각 6314만원, 730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2021년 2월 국내 출시된 구형 모델Y RWD 모델 가격(5999만원)을 고려하면, 동급 기준 약 700만원 싼 수준이다. 일부 전기차 관련 온라인커뮤니티 게시판 등에는 “예상했던 가격보다 가격이 싸다”는 누리꾼들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는 그간 국내시장에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에 맞춰 차량 가격을 책정해 왔다. 실제 지난해 2월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의 100% 지급 기준을 차량가격 5700만원 미만에서 5500만원 미만으로 조정하자 테슬라는 중국산 모델Y RWD 모델의 판매가격을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200만원 낮췄다. 이번 신차의 가격 역시 올해 100% 보조금 지금 대상인 ‘5300만원 미만’ 기준을 맞추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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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콤팩트 전기 SUV ‘아토3’ 외관. 서재근 기자



BYD는 씰의 최종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펼 가능성도 점쳐진다. BYD는 이미 올해 초 아토 3 출시 당시 국내 판매 가격을 중국 현지보다 싸게 책정한 바 있다. 아토3의 경우 전날 환경부로부터 국고 보조금을 확정받았다. 국고 보조금은 145만원으로, 지자체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 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씰은 국내에서 ▷모터타입과 구동방식의 파워트레인과 ▷전자식 차일드락 등 편의사양에 따라 RWD(후륜구동)와 AWD(사륜구동)의 2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판매 가격은 4750만원에서 5250만원(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 후 가격, 보조금 미포함)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BYD는 인증을 마치고 전기차 보조금 산정 및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가 완료된 이후 차량 인도 시기와 가격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BYD는 국내 진출 이후 아토3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최근 출고 지연 이슈가 불거지면서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는 분위기다. 그만큼 씰의 흥행은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다”며 “아직 씰의 최종 판매 가격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경쟁사인 테슬라가 이미 시장 기대치보다 싼 값에 신차를 내놓은 만큼 한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기 위해 아토3 출시 때와 비슷한 전략을 펼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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