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승부’는 전날 하루동안 4만 6912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하지만 전날에 비해 관객수는 더욱 줄어든 모양새다. 누적 관객수는 92만 4645명으로 이번 주 중 100만명 돌파는 확실시된다. 개봉 첫주말 ‘승부’는 평균 20만명에 가까운 관객들을 동원하며 흥행 청신호를 쐈다. 2주차 주말에도 깜짝 관객특수를 경험할지, 이번 탄핵 심판 선고의 영향을 받게 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 조훈현(이병헌 분)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현역으로 활약 중인 바둑 전설 조훈현 9단과 그의 제자였던 이창호 9단의 실화를 담았다.
그럼에도 ‘승부’는 입소문과 호평에 힘입어 리스크를 극복한 모양새다. 1위로 흥행 순항 중인 가운데 극장 3사 사이트에서도 높은 관람평 점수를 보여주고 있다. CGV골든에그지수 97%, 롯데시네마 9.4점, 메가박스 9.1점까지 놀라운 점수를 유지하며 현재 상영 중인 한국영화 중 평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정우가 연출 겸 주연을 맡은 골프 소재 블랙코미디 영화 ‘로비’가 전날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로비’는 전날 2만 2019명이 관람해 누적 6만 3793명을 나타냈다. ‘로비’ 역시 ‘승부’와 마찬가지로 전날보다 관객수가 줄어든 모습이다.
지난 2일 개봉한 ‘로비’는 연구밖에 모르던 스타트업 대표 창욱(하정우 분)이 4조 원의 국책사업을 따내기 위해 인생 첫 로비 골프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로비’는 하정우가 ‘롤러코스터’(2013), ‘허삼관’(2015)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인 세 번째 연출작이다. 하정우 본인이 주인공을 맡은 가운데, 김의성, 박병은, 강말금, 곽선영, 강해림, 이동휘, 차주영, 최시원, 박해수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승부’와 ‘로비’가 나란히 1,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오전 현재 ‘승부’의 사전 예매량은 7만 815명, ‘로비’의 사전 예매량은 3만 4476명이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판 더 라스트 어택’이 박스오피스 3위로 전날 1만 1058명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수는 58만 1362명이다. ‘진격의 거인’은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