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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빠른 시일 내 시작"…대미수출 타격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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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취재진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상호관세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반도체 관세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반도체(관세)도 빠른 시일 내(very soon)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의약품 분야를 살펴보고 있는데 이것은 (기존 관세와) 별도의 카테고리"라며 "가까운 미래에 발표할 예정이며 현재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반도체 관세까지 부과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 타격은 더 커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으로 수입되는 자동차와 부품에도 25%의 관세를 매겼다. 자동차와 반도체는 한국의 대미 수출 1, 2위 품목이다.

이와 별개로 전날에는 전세계 국가에 최소 10%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대미 무역흑자가 큰 국가들엔 더 높은 관세율이 적용됐다. 한국에는 25%가 부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안에서 전날 발표한 상호관세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6조달러(약 8715조원) 또는 7조달러(약 1경168조원)가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장은 호황을 누릴 것이다. 미국도 호황을 누릴 것"이라며 "(해외 국가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이용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고 나는 이것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특히 "관세가 발표되자 모든 국가가 우리에게 전화했다. 이것이 우리가 한 일의 아름다움"이라며 "우리가 스스로 자동차 운전석에 앉은 것인데, 만약 이들 국가에 부탁했다면 그들은 거부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들은 우릴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이것이 미국을 매우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상호관세 인하나 철회를 원한다면 대가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관세 협상이 가능한지 여부는 "매우 경이로운 것을 주겠다고 하는 경우에 달렸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중국이 틱톡 강제 매각에 동의할 경우 관세를 인하해줄 수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련 대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틱톡 매각과 관련해 "매우 좋은 협상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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