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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색머리 상주' 노엘, 부친과 영원한 이별..故장제원 의원 오늘(4일) 발인 [Oh!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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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자 래퍼 노엘(본명 장용준)이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음주측정불응 및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30일 오후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했다. 노엘은 지난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경 서초구 반포동에서 벤츠를 몰던 중 다른 차량과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노엘은 경찰의 음주 측정과 신원 확인 요구에 불응한 것은 물론, 경찰관에게 머리를 들이받는 등의 행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경찰은 노엘의 음주 사실에 대한 증거로 술을 마시는 장면이 담긴 CCTV 영상과 주문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음주 측정 요구 과정에서 노엘에게 폭행당한 피해 경찰 역시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에 경찰은 피의자 조사 내용을 토대로 혐의를 확정한 뒤 노엘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노엘이 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OSEN=박소영 기자] 래퍼 노엘의 부친인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영면에 든다.

장제원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 부총장으로 있던 2015년 11월, 자신의 비서 A씨를 상대로 성폭력을 행사한 혐의(준강간치상)로 지난달 초 피소됐다. 다만 그는 “고소인의 고소 내용은 거짓이다. 무려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고소가 갑작스럽게 제기된 데는 어떠한 특별한 음모와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강한 의심이 듭니다. 저는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무죄를 호소했다.

이에 지난달 27일 A씨 측은 당시 강남구 호텔 방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장제원 전 의원이 A씨 이름을 부르며 물을 가져다 달라고 심부름시키는 상황, 추행을 시도하는 정황, 피해자가 훌쩍이는 목소리로 응대하는 상황이 담겼다.

또한 A씨 측은 1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어 고소 경위 등을 설명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이에 대한 압박을 느낀 것인지 장제원 전 의원은 경찰 조사 후 기자회견이 예고된 전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 현장에는 유서가 발견됐는데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담겨 있던 걸로 알려졌다. 당사자 사망으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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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출신인 장제원 전 의원은 18대, 20대, 21대 국회의원으로 지냈다. 부산 사상구에서 3선에 성공했는데 19대 총선 당시 동천에서 탈락한 후에는 '썰전' 등의 방송에서 정치 평론가로 활동했다. 부친에 이어 정치 금수저로 보수 정당을 대표하며 화려한 정치 생활을 보냈다.

하지만 아들이 늘 문제였다. 2017년 엠넷 '고등래퍼' 출연 당시 노엘은 빼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사생활이 문제가 돼 비난을 한몸에 받았다. 이 논란 외에도 2019년 9월 음주운전 적발, 2021년 2월 취중 폭행 시비 물의를 빚으며 각종 비호감을 샀다. "제가 단명할 건데 27살로 예상한다. 오히려 그렇게 막 사는 사람들이 잘 안 죽는다더라”, "저를 까는 사람들은 대부분 대깨문(문재인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을 비하하는 말)이다. 대깨문들은 사람이 아니다. 벌레들” 등의 막말도 논란이 됐다.

결국 장제원 전 의원은 2021년 9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및 무면허운전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아들을 두고 "단 1분도 버티기 힘들었다. 국민께 면목이 없고, 윤석열 후보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었다"며 캠프 총괄실장 타이틀을 내려놨다.

"이제, 자식을 잘못 키운 아비의 죄를 깊이 반성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다. 죄를 진 못 난 아들이지만, 그동안 하지 못했던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겠다. 국민과 저를 키워주신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대국민사과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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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논란은 물론이고 자신을 둘러싼 성범죄 의혹으로 장제원 전 의원은 정치계에서 발을 뺸 상태로 명예회복을 다짐했다. 지난달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 인생 전부가 걸린 문제입니다. 더구나 저는 현재 일반인 신분입니다. 이제부터 제게 외롭고 험난한 시간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제게 많은 기대를 해 주신 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잘 이겨나가겠습니다"라고 밝히기도.

하지만 복잡한 개인사와 가정사를 뒤로 하고 씁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부친상 비보에 노엘은 팬들과 소통하는 오픈 채팅방을 통해 “당연히 어떻게 괜찮겠냐만 내 걱정은 너무 하지들 말고. 뭐 감히 어떻게 헤아리겠느냐, 이런 말도 안 해도 괜찮아. 잘 보내드리고 올게. 이것 저것 다행히 어린 나이에 많이 경험해본 탓에 남들 때문에 내가 무너지거나 할 일 없으니 너무 염려들 말고”라고 심경을 전했다.

해운대백병원 장례식장 VIP실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에서 그는 상주 완장을 차고 침통한 표정으로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미처 단정하게 염색하지 못한 채 탈색머리로 상복을 입은 노엘은 눈물로 부친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고 장제원 의원의 발인은 4일 오전 8시 30분에 엄수되며 장지는 영락공원과 실로암공원묘원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met568@osen.co.kr

[사진] OSEN DB,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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