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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연 "베토벤 향한 사랑, 10년 전보다 더 깊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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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최희연, 베토벤 소나타 전곡집 발매
2015년부터 10년 간 작업…32곡 전곡 녹음
"영화보다 더 드라마틱한 베토벤 음악"
"화합 메시지 담겨 요즘 시대에 꼭 필요"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음악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베토벤을 미치도록 사랑했어요. 앨범을 만들면서 그 사랑이 더 깊어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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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를 연 최희연(사진=유니버설뮤직)


피아니스트 최희연(57)은 3일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년이란 시간을 쏟아 베토벤 소나타 전곡집을 완성한 원동력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최희연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8년간 독일의 레코딩 명소인 텔덱스 스튜디오에서 프로듀서 마틴 자우어, 베를린 필하모니 전속 조율사 토마스 휩시 등과 함께 녹음 작업을 진행했다. 녹음 당시 사용한 피아노는 묵직한 사운드를 자랑하는 뵈젠도르퍼다.

앨범은 약 10년 만에 완성돼 세상에 나왔다. 최희연은 “베토벤 소나타 전곡 앨범을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 흥분되는 일이었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에 과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수 년간 녹음을 멈추고 공부하면서 베토벤 소나타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완성하기까지 긴 시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을 담아 9장의 CD로 구성했다. 앨범의 부제는 유언, 유산 등을 뜻하는 영단어 ‘테스터먼트’(Testament)로 정했다. 32개의 소나타가 베토벤의 ‘유언’이자 후대 음악인들을 위한 ‘유산’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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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연(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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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강남구 풍월당에서 앨범 발매 기자간담회를 연 최희연(사진=유니버설뮤직)


최희연은 “베토벤 소나타의 특징이자 매력은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투지있게 펼쳐내 속을 후련하게 해준다는 것”이라며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해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이어 “베토벤이 음악 작업을 하면서 추구했던 방향성이자 메시지는 화합”이라면서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심화하는 시대에 꼭 필요한 음악이다”고 덧붙였다.

6세 때 인천시향과의 협업으로 데뷔한 최희연은 2002년부터 4년에 걸쳐 진행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시리즈 공연으로 주목받으며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라는 별칭을 얻었다. 당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올해의 예술상’을 받은 것이 이번 앨범을 작업한 계기가 됐다.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온 최희연은 서울대 음대 교수를 거쳐 현재 미국 피바디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는 10일에는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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