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동생은 아직 언니 죽음 몰라”… 먹먹한 NC파크 사고 자매 상황

0
댓글0
조선일보

지난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 경기 중 3루 방향 건물에 설치된 구조물(상단부 가운데) 일부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사진은 30일 촬영한 현장./연합뉴스


경남 창원NC파크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숨진 20대 여성의 10대 동생이 아직 언니 사망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 NC다이노스 서포터즈 카페 ‘나인하트’ 한 회원은 “자기 일처럼 신경 써주시고 마음 보내주신 서포터즈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달라는 유족의 말씀을 대신 전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언니는 어제 발인 잘 끝내고 하늘나라로 잘 보냈다”며 “동생은 수술을 무사히 마쳤으며 경과도 좋다고 한다”고 상황을 전했다. 다만 “동생은 아직 언니의 사망 사실을 모른다”라며 “앞으로 어떻게 다시 온전하게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가 크나큰 하나의 숙제”라고 했다.

이어 “동생은 평소에도 ‘언니 바라기’였다는 유족의 얘기가 내 마음을 더 먹먹하게 만든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몸도 마음도 평온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바란다”라며 “동생이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여러분들과 함께 야구장에서 우리 팀을 응원하고 우리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했다.

앞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던 지난 29일 오후 5시 17분쯤 마산회원구 창원NC파크 3루 매점 인근에서 20대 여성 A씨가 위에서 떨어진 구조물에 맞아 머리 등을 크게 다쳤다. A씨의 10대 동생 B씨는 쇄골이 골절돼 치료받고 있다.

A씨는 병원에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가 이틀 뒤인 지난달 31일 오전 사망했다.

떨어진 구조물은 길이 2.6m, 폭 40cm의 외장 마감 자재인 알루미늄 ‘루버’로 지상에서 약 17.5m 높이에 설치돼 있었다. 무게는 약 60kg이다. 떨어질 당시 매점 천장에 한 번 부딪힌 뒤 3∼4m 아래로 추락해 관중을 덮쳤다.

이와 관련,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는 3일 창원시, 창원시설공단 등 3개 기관이 나서 창원 NC 파크의 구조물 추락 사고와 관련해 공동 협력하기로 하고 합동 대책반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부상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창원 NC 파크에 대한 안전 점검, 신속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에 대해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정아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선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한국일보이재명, 대장동 재판 증인 5번 불출석… 재판부 "더 안 불러"
  • 프레시안한남동 관저에서 방 못 빼는 윤석열 부부, 이유는?
  • 한겨레“안희정이 제대로 사과했다면, 장제원 고소에 9년 걸렸겠나”
  • 뉴스1"'건진법사 공천 뒷돈 수수' 이천수 목격"…검찰, 진술조서 제출(종합)
  • 서울신문아내 불륜 현장 덮쳐 촬영한 남편 ‘징역형’… 처가·자녀에 영상 뿌렸다가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