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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척박한 '펭귄 마을' 남극 무인도에도 관세 10% 매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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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로 뒤덮여…2주 항해해야 도착
미, 2022년 20억 원 규모 제품 수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미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발표 행사 중 무역 장벽 연례 보고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 미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상호 관세 부과 발표 행사 중 무역 장벽 연례 보고서를 들고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각국을 겨냥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가운데 남극 근처 무인도인 허드섬과 맥도널드섬에도 '10% 기본 상호관세' 고지서가 청구됐다.

영국 가디언 등은 2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날 허드섬과 맥도널드섬에도 기본 상호관세인 10%를 부과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미국은 2022년 이곳에서 140만 달러(약 20억 원) 가량의 기계 및 전자제품을 수입했다.

가디언은 "허드섬과 맥도널드섬은 호주 서부 해안 퍼스에서 남서쪽으로 3,200㎞ 떨어져 있고, 배를 타고 2주간 항해해야 닿을 수 있다"며 "빙하로 뒤덮인 이곳에 사람이 마지막으로 방문한 것은 거의 10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곳에는 어장은 있지만 건물이나 사람 거주지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령 노퍽섬에도 29%의 높은 상호관세가 매겨졌다. 호주의 나머지 지역보다 19%포인트 높은 세율이다. 2023년 65만5,000달러(9억5,000만 원) 규모의 제품을 미국에 수출한 까닭이다. 이 중 41만3,000달러(6억 원) 어치가 가죽신발이었다. 동부해안 도시 시드니에서 1,600㎞ 떨어진 노퍽섬에는 2,100여 명이 산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노퍽섬이 미국의 거대 경쟁자인지 의문"이라며 "지구상의 어떤 곳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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