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한국만이 살길이야”...쿠팡 자리 침 흘리는 중국업체들

0
댓글0
미, 중국발 소액소포 면세도 다시 폐지로 테무·쉬인 中업체 직격탄
미국 시장 진입 못한 ‘C커머스’의 한국 우회수출 가속화될듯


매일경제

중국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하면서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도 없애겠다고 밝혔다. 소액 면세 제도를 활용해 미국에서 저가 제품을 대량 유통해온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게 됐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막힌 중국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는 관측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3일 로이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중국발 800달러(약 117만원)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다음달 2일 0시 1분부터 발효된다.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모든 상품에 개당 25% 또는 상품 가치의 30%에 해당하는 관세가 부과되는 내용이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2024년도 기준 면세 소포량은 14억개를 넘었으며, 그중 60%가 중국발로 파악됐다. 물가 상승으로 가계 소비력이 줄어든 미국 소비자들은 면세 한도 내에서 초저가 중국 제품을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쉽게 구매해왔다. 그러나 면세 제도가 폐지되면서 중국 이커머스 업체의 가격 경쟁력은 떨어지고, 이들 업체는 더 잦은 세관 검사를 받아야 한다.

미국이 막힌 알리·테무·쉬인 등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국 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계 최대 소비국 미국의 관세 조치로 중국 업체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중국 업체들이 요즘 국내 시장에서 물류를 확대하고 할인과 마케팅을 늘리고 있다”면서 “미국 시장을 대체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이 한국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테무와 알리 등 중국계 이커머스는 빠른 속도로 한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알리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873만명, 테무는 784만명으로 국내 종합몰 앱 중에 1위 쿠팡을 제외하고 나란히 2위, 3위(와이즈앱 분석·2월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종합몰 순위는 쿠팡, 11번가, 지마켓 순이었지만 C커머스 업체가 급성장하면서 국내 쇼핑몰들을 따라잡았다.

중국 이커머스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부작용도 크다. 어린이 의류나 완구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품질 인증이 안된 제품이 유통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으로부터 해외직구가 증가하면서 한국 온라인쇼핑 무역수지는 막대한 적자를 보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주요국 사례를 참고해 소액 면세 제도를 개편하는 등 해외직구 증가에 따른 소비자 안전 강화와 국내 기업 경쟁력 제고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파이낸셜뉴스성수동 60억 '꼬마빌딩' 320억 평가…국세청, 대형아파트 등 감정평가 확대
  • 스포츠월드BMW 모토라드, 30주년 기념 ‘뉴 R 12 S’ 스페셜 에디션…단 11대 판매
  • OSEN포르쉐 AG, 포르쉐 911 스피릿 70 공개 [상하이 모터쇼]
  • 이데일리이복현 “홈플러스·MBK, 자기 책임 회피…자구책 언급 없어”
  • 비즈워치"액티브한 운전에도 '롱런'" 전기차 대중화 가속기 '기아 EV4'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