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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링부터 초코 불상까지…더 힙하게 돌아온 ‘서울국제불교박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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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코엑스서 개막…‘너의 깨달음을 찾아라’ 주제
368개 업체·14만명 참여…사전등록 4만명 넘어
헤럴드경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관람객들이 불교 굿즈를 구경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제13회 붓다아트페어’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는 더 풍성한 콘텐츠로 MZ세대를 비롯한 폭넓은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다.

이번 박람회는 ‘너의 깨달음을 찾아라! (팔정도와 함께) 부디즘 어드벤처@코엑스’를 주제로 6일까지 코엑스 및 봉은사 일대에서 열린다. 종단의 주요 사업인 ‘선명상’ 보급을 확대하고, 불교박람회의 국제화를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화하고자 마련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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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3일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께달음을 향한 도전’ 주제…젊은 세대와 소통”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날 개막식에서 “올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주제는 ‘깨달음을 향한 도전’이다. 괴로움을 멈추고 바른 삶으로 나아가는 길, 지혜의 나침반인 팔정도를 통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복 습관’을 함께 고민하고, 체험하고,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람회는 이제 MZ세대와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의 축제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전통 문화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새로운 시도들이 박람회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올해 박람회에서는 젊은 세대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이 변화는 불교의 미래에 대한 커다란 희망이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다는 분명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관심과 도움을 당부했다.

끝으로 “이 자리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불안한 삶 속에 평화를 전하며 함께 살아가는 화합의 공동체로 나아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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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가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김현경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도 이날 개막식을 찾아 종교 간 화합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모든 법은 본래 차별이 없다. 다르다고 여기는 마음이 차별을 만든다’는 유마경의 말씀처럼 비록 종교는 서로 다를지라도 생명의 존엄을 지키고 평화를 지향하는 마음만큼은 하나임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면서 “불교 문화의 이러한 정신이 일상은 물론 위기와 고통의 순간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영남 지방에 발생한 산불로 인해 고흥사와 운람사를 비롯한 천년 고찰들이 소실되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깊은 상실의 아픔 속에서 종교와 이념을 넘어 고통을 함께 나누고 치유의 여정을 함께 걷는 것이 진정한 신앙인의 길일 것”이라며 “한국천주교회 역시 이번 재해의 복구와 재건의 여정에 작게나마 마음과 정성을 보태고자 하며 불교가 지닌 지혜와 자비의 정신이 이러한 사건들을 극복하는 데 큰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진심으로 깊은 위로와 형제적 연대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박람회를 통해 불교 문화의 풍성함이 국내의 많은 이들에게 더욱 가까이 전해지고 종교와 문화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전했다.

용호성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지난 13년 동안 꾸준하게 성장해 이제는 대한민국 전통 문화 산업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며 “관람객의 80%가 2030 청년 세대인 만큼 불교 문화 콘텐츠의 유능한 발전 가능성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앞으로 전통과 예술, 수행과 문화를 접목해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적인 마이스(MICE) 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서울불교박람회를 적극 지원해 불교 문화가 한국의 중요한 문화 상품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주호영 국회부의장(국민의힘), 국회 정각회장 이헌승 의원(국민의힘)이 참석해 축사를 했고, 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를,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축전을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스님들과 함께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회장인 정원주 헤럴드 회장,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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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담마토크 부스. [김현경 기자]



368개 업체·14만명 참여…산업전·예술전 등 다양한 전시
368개 업체, 14만명이 참여하는 올해 박람회는 불교문화 산업전, 불교예술전, 국제전, 히든 담마 챌린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산업전은 불교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상품과 서비스를 한 자리에 전시한다. 수행 문화 상품, 수행 의식, 문화 상품, 정보기술(IT), 의류, 건축, 공예, 차, 식품 등을 접할 수 있다.

예술전은 불교 예술의 전통과 현대적 재해석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다. 한국 전통, 불교 미술 전시, 불교 현대 미술 특별전, 수행 작품 전시 등이 있다.

국제전은 해외 불교 국가의 불교 문화 및 불교 산업을 소개하는 초청전이다.

박람회를 돌아다니며 팔정도 카드를 모으는 체험 이벤트 ‘히든 담마 챌린지’와 마음건강을 위한 ‘담마토크’도 마련됐다.

이밖에 봉은사에서 펼쳐지는 ‘국제선명상대회’와 한국 전통 불교문화 체험 ‘야단법석’ 등 연계 행사도 펼쳐진다.

지난해 불교 박람회가 젊은이들의 축제로 급부상한 가운데, 올해도 사전등록이 4만명을 넘어서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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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키링과 스티커가 판매되고 있다. [김현경 기자]



키링부터 초코 불상까지…MZ 취향 저격 즐길거리
지난해 2030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킨 불교박람회는 올해도 사전등록이 4만명을 넘어서며 큰 관심을 시사했다.

‘힙한 불교’라는 흐름에 맞게 박람회 곳곳에는 MZ세대를 공략한 즐길거리들이 많았다.

지난해 화제가 된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의 밀크티 ‘스밀스밀’과 에그타르트, 휘낭시에는 올해도 부스를 열었다. 여기에 올해는 초콜릿으로 만든 미니 불상까지 박람회장에 등장했다.

불교 콘텐츠를 담은 키링과 스티커, 노트, 에코백 등도 다수 눈에 띄었다. 부처님을 재미있게 표현한 티셔츠, 바지 등도 청년들이 줄을 서서 구경하는 모습이었다.

중생네컷과 칠하기, 만들기 등 체험형 이벤트도 박람회에 재미를 더했다.

‘아메리칸 선명상’ 부스에서는 젊은층이 둘러 앉아 선명상을 체험하고 있었다. 행사 관계자는 “불자뿐 아니라 일반 청년들도 많이 와서 체험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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