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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후 4개월, 여론 보니…윤석열 파면 요구 변함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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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여론은 한결같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에 더 힘을 실었다. 지난 4개월간 미세한 등락 속에서도 탄핵 찬성과 반대 의견 격차가 20%포인트 안팎으로 유지됐다. 탄핵 반대 여론이 찬성을 넘어선 적은 없었다.

3일 그간의 주요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론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비상계엄 사태 초반이다. 이 여론조사 기관이 지난해 12월 17~19일(12월3주차) 처음 실시한 ‘윤 대통령 탄핵 찬반’ 여론조사에서 탄핵 찬성이 75%, 반대가 21%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이뤄진 조사로, 탄핵안 찬성 여론이 강하게 결집해있던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1월에는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탄핵 찬성 의견은 다소 하락했다.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 헌법재판소로 공이 넘어간 만큼, 탄핵 찬성 입장이 많은 진보층과 중도층의 적극적 의견 표출이 줄어든 시기로 분석된다.

반면 이 시기에 탄핵 반대 여론의 결집은 본격화했다.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을 선동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낸 데다, 국민의힘의 옹호 행태도 이어지면서 극우와 강경 보수층이 결집해나가던 시기다. 한국갤럽의 1월2주차 조사에선 탄핵 찬성이 64%, 반대가 32%를 기록했다. 12월3주차 조사보다 찬성이 11%포인트 줄고, 반대가 11%포인트 늘어난 결과다.

이후 각종 사법 이슈가 이어지면서 미세한 등락은 나타났지만, 찬반 여론 사이 20%포인트 이상의 격차는 4개월 내내 유지됐다. 윤 대통령 석방 직후인 3월2주차 조사에서는 탄핵 반대 여론이 소폭 상승했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에는 탄핵 찬성 여론이 소폭 반등했다.

다른 기관의 여론조사에서도 이 같은 격차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과 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매주 실시하는 정례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탄핵 찬반 비율은 20%포인트 안팎 격차를 기록할 때가 많았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4월1주차)에서도 탄핵 찬성 의견이 57%, 반대 의견이 35%로 22%포인트차를 기록했다. 지난 3월3주차 조사에서는 탄핵 찬성이 전주보다 5%포인트 늘어난 60%, 반대가 같은 기간 4%포인트 줄어든 35%였다. 찬반 여론 간 25%포인트 격차가 나타났다.

중도층의 탄핵 찬성 비율도 높게 유지됐다. 3월3주차 NBS 결과에서는 중도층의 탄핵 찬성이 72%, 반대가 23%였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에서도 중도층에서 탄핵 찬성이 65%, 반대가 2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자 중도층이 탄핵 찬성으로 기울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용된 한국갤럽 조사와 NBS 조사는 모두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모두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연주 기자 pla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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