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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에 '유일하게 무너진' 中시공 빌딩···현장서 '이것'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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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 강진으로 완전히 붕괴된 30층 빌딩 현장에서 기준 미달 철근이 발견돼 파문이 커지고 있다. 태국 당국은 중국 시공사가 수주한 모든 건설 프로젝트로 조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2일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붕괴 빌딩 시공사인 '중철10국' 수주 프로젝트 전체에 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진앙에서 1000km 이상 떨어진 방콕 짜뚜짝 시장 인근 건설 중이던 30층 건물이 무너졌다. 이 건물은 태국 감사원 청사로 사용될 예정이었다. 붕괴 사고로 현재까지 공사장 노동자 등 72명이 실종됐고, 15명은 사망한 채 발견됐다.

문제의 건물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총공사 계열사 중철10국 태국법인과 이탈리안-태국 개발이 합작한 ITD-CREC가 시공했다. 이들은 2020년 21억4000만 밧(약 919억원) 규모 계약을 따내 착공했다. 중철10국은 이외에도 태국 국립수자원청 청사, 방콕-라오스 농카이 연결 고속철도 등 주요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패통탄 총리는 저질 강철 등 부실 자재 사용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국 산업부 철강연구소는 사고 현장에서 수집한 철근 샘플 일부가 품질 기준에 미달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당 철근은 중국계 신커위안강철 제품으로, 태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라용 소재 신커위안강철 공장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 후 폐쇄명령을 내린 바 있다. 태국 산업부는 정부가 압류한 철강이 공사 현장에 사용됐는지 확인하고, 추가 샘플을 수집해 원인 분석에 나설 계획이다.

패통탄 총리는 "건물 붕괴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태국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이 미쳤다"며 "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국민과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방콕 내 모든 빌딩은 법적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며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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