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는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 |
지난해 우리나라는 1973년 이래 가장 더웠으며, 9월까지 이어진 폭염, 열대야 외에도 장마철에 집중된 강수, 11월 대설 등 다양한 이상기후 현상과 그로 인한 여러 사회·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기상청,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25개 기관과 합동으로 발간한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은 역대 여름철 평균기온, 열대야일 수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로 평년 대비 1.9℃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으며, 열대야일수도 20.2일로 평년의 3.1배에 달하여 역대 1위에 올랐다. 또한, 여름철 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9월 평균기온 역시 최고 1위(24.7℃)를 기록하였고, 이례적으로 많은 폭염일수 6.0일(평년 0.2일)과 열대야일수 4.3일(평년 0.1일)이 나타났다.
11월 하순에는 높은 해수면온도와 낮은 대기 온도 간 차이로 인해 중부지방 중심으로 이례적인 대설이 내렸다. 특히 서울, 인천, 수원 세 지점에서 11월 일최심신적설(0시부터 내린 눈을 새로이 관측하여 하루 중에 가장 많이 쌓여 있었던 시간에 관측한 눈의 높이), 일최심적설(쌓인 눈의 높이가 하루 중에 가장 많이 쌓여 있었던 시간에 관측한 눈의 높이) 최곳값을 경신했다.
1973년부터 2024년까지 이상고온 발생 일수는 대부분 증가추세이다. 이상저온 일수는 대부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으며, 2024년 9월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최고기온이 16.9일, 최저기온은 19.7일로 다른 달에 비해 가장 많았다.
이러한 이상기후 현상으로 사회·경제적 피해가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업분야 피해
7~9월의 폭염으로 인해 3,447.1ha의 농작물 피해(인삼, 레드향, 단호박 등)가 발생했으며 벼멸구 생육기인 7~9월에 고온 현상으로 인해 총 17,732ha의 벼 농사에 피해를 입었다.
7월 중순 호우로 인해 9,449.6ha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으며, 890.6ha의 농경지 유실·매몰, 102.2만 마리의 가축 피해가 발생했다.
해양수산 분야 피해
여름철 고수온에 의해 인천, 경기, 전북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해역에서 양식생물(넙치, 조피볼락, 전복, 강도다리, 멍게, 굴 외)이 대량 폐사하면서 1,430억 원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전 연안에 해파리가 대량 출현함에 따라 구제량(6,333톤)과 쏘임 사고(4,224건)가 크게 증가했다.
신람 분야 피해
7월 8일에서 24일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284.3mm로, 7월 전체 강수량의 약 75%를 차지했다. 이로인해 전체 산사태 피해의 95%(169.89ha) 발생했으며 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11월 대설로 인해 홍릉시험림 내 약 7ha 내 400여 그루의 수목 피해 발생 했다.
보건·환경 분야 피해
5월 20일에서 9월 30일 동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그중 34명이 사망했다. 온열환자의 수가 2023년 대비 31.4% 증가했다.
또한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사과, 레드향, 배추 등 농작물 피해 발생, 야외노동자 등 기후 취약계층 피해 심화, 집중호우로 인해 도시 침수, 하천제방 월류·유실 등의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장마철 집중된 호우로 철도 등의 교통인프라 운행 중단 피해도 발생했다.
산업‧에너지 분야 피해
2024년 여름철 폭염(24.0일, 역대 3위)과 열대야(20.2일, 역대 1위)가 이어지며 최대 전력 수요 기록 경신했다. (8.20., 97.1GW 기록)
재난안전 분야 피해
폭염으로 인해 2023년 대비 가축, 양식생물 폐사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가축 폐사의 경우 1,689천 마리로 2023년도 대비 881천마리 증가했으며 양식생물은 67,585천마리가 폐사하여 전년도 대비 31,363천 마리 증가했다.
태풍·호우로 인한 5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총 3,893억 원 규모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대설로 6명이 사망하고 총 4,55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2024년 우리나라는 연평균기온 역대 1위 경신, 기록적인 열대야, 장마철에 집중된 호우, 11월 대설을 경험하였고, 전 지구 평균기온도 산업화 이전 대비 역대 최고로 1.55℃가 상승하여 기후위기를 실감했던 한 해였다."라며, "기상청은 기후변화와 이상기후의 과학적 원인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관계기관과 산업계 및 국민에게 시의적절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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