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행사서 상호관세를 발표하는 행정명령 서명식 중 흡족한 표정으로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4.03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워싱턴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확정하며 한국 주요 산업 타격이 예상된다. 스마트폰 등 완제품 기업을 비롯해 디스플레이·전자부품 업체도 직·간접 영향이 불가피하다. 반도체는 상호관세를 피했지만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별도 품목별 관세가 예상된다. 산업계는 정부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정책 조율을 요청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하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출이 직접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한국과 베트남에 각각 관세율 26%, 46%를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 거점이 한국·베트남이라 미국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삼성전자·LG전자의 TV·가전 사업은 당장은 영향을 피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멕시코에서 TV·가전 공장을 운영 중인데 미국이 멕시코를 상호관세 목록에서 제외했다. 다만 미국이 불법이민·마약을 이유로 멕시코·캐나다에 관세 25% 부과를 예고해 최종 결정을 지켜봐야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세계 각국에 운영 중인 공장을 활용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베트남·중국 등에서 공장을 운영 중인 우리 디스플레이·전자부품 기업은 간접 영향을 우려했다. 수출 완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결국 디스플레이·전자부품 가격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반도체를 상호관세 대상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25%를 부과한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에도 별도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숨 돌릴 상황이 아니다"며 "반도체는 개별 관세 부과로 접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중화학 업계도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이미 25% 관세가 발효된 철강은 상호관세 부과 제품에서 제외됐고 석유화학은 대미 수출 물량 자체가 미미하다. 조선도 미국 수주 물량 자체가 사실상 없다. 다만 각 산업과 경제 전반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상호관세의 간접적 영향도 따져봐야 한다는 게 중화학 산업계 시각이다.
산업계는 상호관세가 우리 경제에 미칠 '간접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주요 대기업의 미국 수출이 줄어들면 이 기업에 부품 등을 납품하는 국내 중견·중소기업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우리 제조기업 대상 조사에서 미국 관세 직·간접 영향권에 속한 기업을 살펴보면 '미국 수출기업에 부품·원자재를 납품하는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우리 정부가 미국과 '긴밀한 소통'으로 상호관세 피해 최소화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이날 논평에서 "상호관세 시행 과정에서 그간 양국 간 쌓아온 신뢰 기반을 바탕으로 양국 정부 간 긴밀한 소통과 정책 조율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며 "정부 간 협상에서 산업계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해 상호관세로 인한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안정준 기자 7up@mt.co.kr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