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미드필더 이강인(PSG)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향할까.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만나 눈길을 끌었다.
스페인 매체 '엘데스마르케'는 2일(한국시간) 이강인의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의 근황을 공개했다.
매체는 "에이전트는 2주 전 영국에 가서 몇몇 영국 클럽들과 만났고, 클럽들은 하비 게라가 뛰어난 선수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표명했다"라며 "하지만 게라가 유일한 선수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단순한 관심과 정보 교환을 넘어서지 않는 대화 속에서 전 발렌시아 선수이자 현재 파리 생제르맹(PSG)에 소속돼 있고, 수많은 클럽에서 영입을 원했던 이강인과 같은 축구 선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가리도는 이전에도 영국에 방문해 프리미어리그 클럽들과 대화를 나눴다.
스페인 유력지 '렐레보'는 지난달 15일 "이강인 등을 담당하고 있는 에이전트 하비에르 가리도는 이번 주에 영국에 가서 많은 경기를 지켜보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에버턴 등 여러 프리미어리그 클럽을 만났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가리도의 행보로 인해 이강인은 2024-25시즌이 끝나면 프리미어리그 클럽에 합류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강인은 이미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관심을 받은 적이 있다.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인 클럽들 중엔 프리미어리그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포함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 1월 "이강인의 미래는 프리미어리그에 달려있을 수 있다"라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모두 PSG의 이강인을 영입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PSG에서 자신의 품질을 보여주었고, 이는 경쟁적인 이적 시장으로 이어졌다"라며 "PSG는 협상할 의향이 있지만 이강인을 보내기 위해 약 4000만 유로(약 642억원)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두 프리미어리그 클럽이 평가하는 금액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이강인은 2023년 PSG에 합류한 이후 경기장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었고, 특히 파이널 서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라며 "PSG에서 주전 선수는 아니지만 이강인의 영향력은 상당했다"라며 맨유 등이 이강인을 노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맨유는 마커스 래시포드를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플레이머이커인 이강인 영입을 원한다"라며 맨유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맨유는 1월 이적시장 기간 동안 PSG의 공격수 이강인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프리미어리그의 두 구단 중 하나"라며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면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공격 옵션을 찾고 있으며, 이강인이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강인은 진정한 재능"이라며 "뛰어난(Outstanding)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 이후 다양한 포지션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뛸 수 있는 것은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어 여러 역할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맨유의 공격이 다소 힘이 빠지고, 가르나초와 래시포드가 떠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맨유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라며 "이강인은 PSG에서 선발 자리를 굳히지 못했기 때문에 맨유로의 이적에 관심이 있을 수 있으며, 그는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 부임한 이후 처음으로 영입하는 선수가 될 수 있다"라며 이강인의 맨유행을 기대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은 이강인은 끝내 PSG에 잔류했지만 상황이 바뀌면서 여름에 출전시간을 확보하고자 PSG를 떠날 가능성이 떠올랐다.
2024-25시즌 개막 후 이강인은 PSG에서 41경기에 출전해 6골 5도움을 기록 중이지만 교체 출전이 무려 19번이나 되면서 주전 자리를 꿰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입지가 줄면서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이 PSG를 떠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PSG 소식을 주로 전하는 'PSG 인사이드 악투스'는 지난달 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거의 퇴출 직전인 선수이다"라고 주장했다.
프랑스 '풋파리지앵'도 지난달 24일 "이강인에게 실망한 PSG는 이번 여름에 이강인을 떠나게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언론은 "이강인에게 실망한 PSG는 이번 여름에 그를 떠나게 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며 "이강인은 2024년 여름에 제안을 받았지만, 구단측이 제안을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다재다능함과 경기 중 영향력 있는 선수로 활약할 수 있는 능력을 활용하고 싶어했다"라며 "하지만 이강인의 성적은 동료들의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PSG는 이강인을 매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 "2023년 여름 RCD마요르카에서 2200만 유로(약 353억원)에 영입된 이강인을 데려가기 위해 PSG를 설득하려면 3000만 유로(약 482억원)를 내야할 것"이라며 "이강인의 기술적, 마케팅적 잠재력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다"라고 전했다.
마침 이강인의 에이전트가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을 방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강인의 이적 가능성을 키웠다. 이강인이 다음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활약할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