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형우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서 3회말 솔로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2)가 한 번 쉬어간다. 박재현(19)과 홍종표(25)가 선발로 출격한다.
이범호 감독은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과 경기에 앞서 “최형우는 트레이닝 파트에서 하루 쉬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제외했다. 나성범도 수비 많이 나갔다. 지명타자로 돌렸다”고 설명했다.
KIA 박재현이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이날 KIA는 최원준(우익수)-박재현(중견수) 테이블 세터를 낸다. ‘루키’ 박재현이 눈에 띈다. 정규시즌에서는 9타수 1안타가 전부다. 대신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417로 좋았다. 최형우가 “대박이다. 이정후 느낌 난다”고 했을 정도다. 나아가 중견수 수비력이 좋다. 이날 선발 출전 기회가 왔다.
나성범(지명타자)-패트릭 위즈덤(1루수)-이우성(좌익수) 중심타선을 꾸렸다. 하위에는 변우혁(3루수)-홍종표(2루수)-김태군(포수)-김규성(유격수)이 배치됐다. 선발투수는 제임스 네일이다.
KIA 위즈덤이 2일 광추-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서 3회말 선제 좌월 투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위즈덤이 최근 2번에 배치됐으나 이날은 4번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다. 최근 네 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는 등 불이 제대로 붙었다. 4번에서 중심을 잡는다. 나성범은 그대로 3번이다.
최형우는 뒤에 대기한다. 올시즌 9경기, 타율 0.265, 2홈런 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1을 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도 최소 2루타성 타구를 날렸다. 상대 김지찬 호수비에 걸렸을 뿐이다. 감은 나쁘지 않다. 대신 쉬어갈 때는 확실히 쉬어간다.
KIA 이범호 감독이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전에 앞서 선수단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이 감독은 “최형우는 찬스가 되면 대타로 쓸 생각이다. 초반 찬스를 잡는 게 힘들다. 어느 타이밍에 써야 할지, 초반부터 봐야 한다. 어제도 김선빈을 투입할 타이밍이 쉽게 안 오더라. 걸리면 김선빈과 최형우를 바로 쓰려고 한다. 오늘 투수전 확률이 높다. 맞춰서 가겠다”고 강조했다.
위즈덤 얘기도 했다. “처음에 왔을 때는 타석에 들어갈 때 ‘긴장된다’고 하더라. 리그가 바뀌었다. 메이저리그와 다르다. 경기장도 바뀌지 않았나. 부담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고 짚었다.
이어 “큰 무대에서 뛴 선수다. 여기서 못하면 또 힘들 수 있다. 심리적인 부분이 작용할 수 있다. 홈런을 치면서 부담을 떨치지 않았나 생각한다.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다른 선수가 돌아오는 시점까지는 위즈덤이 잘 쳐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KIA 최원준이 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
1번 타순에 대해서는 “1번에 가는 선수마다 힘들어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빼고 경기를 할 수는 없다. 타격 밸런스는 안 좋을 때가 있으면 좋을 때가 분명히 온다. 기다리면서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 딱히 1번을 칠 선수가 마땅치 않다. 최원준이 나가서 도루도 할 수 있고, 지금은 안 좋지만, 출루율 0.370 이상 찍은 선수다. 믿고 내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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